armchair archaeologist...글자 그대로 발굴현장 대신 연구실 의자에 앉은 고고학자를 비아냥조로 두고 한 말이다. 고고학도는 현장을 떠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한데 이 말이 연전에 한국고고학계에서 회자된 적이 있다. 매장문화재 조사 관계 법령 공포시에 이 법령이 고고학도를 armchair archaeologist로 만들 것이라고 들고 일어난 것이다.
나는 이 말이 지닌 원천의 경고를 존중한다.
하지만 한국고고학이 과연 삽질을 아니하거나, 덜해서 학문을 못하는것인가? 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돌이켜 보면 40억년전 지구 탄생 이래, 수백만년전 인류의 탄생 이래 작금의 대한민국만큼 고고학 발굴이 성행한 적은 없다.
지금은 그 여파를 걱정하거니와, 부디 나는 한국고고학이 다른 모습으로 다시 일어났으면 한다.
사진은 본문 내용과 상관없음
*** 이상은 February 21, 2013 내 페이스북 포스팅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이 생각 하나도 변함이 없다.
한국고고학 문제점은 armchair archaeologist를 양산하는 교육시스템이나 발굴시스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실은 armchair archaeologist가 없다는 데서 비롯한다.
이 흐름을 이끌어야 할 소위 교수로 대표하는 한국고고학도들이 의자에 진물이 나도록 진득이 앉아 공부할 생각은 아니하고, 젯밥에만 어두워, 각종 자문위원입네, 우리한테 먼저 보여주지 아니하고 왜 언론에, 왜 문화재청에 먼저 보고하니 하는 모습 꼴 사납다.
현장이 필요하면 찾아가면 될 뿐이요, 그것이 왜 반드시 사전 전문가검토회의여야 하고, 자문위원이어야 하며, 왜 꼭 제 손으로 땅을 파제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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