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한국의 농경은 일본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
무슨 말인고 하니, 도작에 대한 지나친 강조,
도작 이전 잡곡농경을 원시적 수준으로 보는 시각,
농업사회가 세트로 들어와 한국에 정착했다고 생각하는 시각 등
이런 시각들은 모두 일본의 농경 도입기에 유의미한 시각이다.
한국은 다르다.
한국사는 남쪽의 도작부터 북쪽의 잡곡 농경까지 다양한 형태의 문명이 존재했고,
도작에만 일방적 우위를 줄 수 없다.
도작 이전에도 잡곡농경이 상당히 고도의 형태로 발전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농업사회가 야요이시대처럼 일거에 세트로 들어온 것이 아니라,
부분 요소별로 조각 조각 나뉘어 들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무슨 말인고 하니,
도작, 조, 수수, 기장, 돼지, 소, 말, 닭 등 농업사회를 이루는 제반 요소가 도입 경로도 다르고
들어온 시기도 다른 것들이 한반도 안에서 조립되어 농업사회가 완성되었다는 뜻이다.
한국사의 농업-.
일본으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되는 데서 비로소 제대로 보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석기시대 농경 어찌 봐야 하나? (23) | 2024.07.04 |
---|---|
왜 한국의 농경은 일본과 다른가 (27) | 2024.07.03 |
[왕밤 : 또 하나의 이야기] 원효스님 탄생담 (24) | 2024.07.03 |
마한에 있었다는 엄청 큰 밤 (28) | 2024.07.02 |
토기에 왜 곡물 자국이 찍혔을까? (26) | 2024.07.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