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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으로는 우리 역사상 최초로 찻잔을 미의 대상으로 보고 노래한 것은 노고지리의 "찻잔"이 아닐까 한다.
고려시대 시인이, 조선시대 시인이 찻잔과 밥주발 놓고 노래한 것 본 적이 있는가?
내 기억으로는 없다만.
아래에 노고지리의 "찻잔"의 가사를 적어 둔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 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너무 진하지 않은 향기를 담고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말을 건네기도 어색하게
너는 너무도 조용히 지키고 있구나
너를 만지면 손끝이 따뜻해
온몸에 너의 열기가 퍼져
소리 없는 정이 내게로 흐른다
노고지리의 찻잔만큼도 스토리가 없는 게 한국의 도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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