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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 절창으로 흔히 만당晩唐을 살다간 두목杜牧(803~852)의 산행山行을 들거니와
그 전문과 해설은 아래 첨부한 김영문 선생 글을 참고하기로 하고
특정 한시를 두고 절창絶唱이라 하고 나 역시 저 앞에서 그런 말을 썼지만 절창이라 하지만 실상 그 절창이라 해봐야 마지막 한 구절을 말함이 보통이다.
이 마지막 딱 한 구절을 어떤 표현을 쓰느냐에 따라 그 시가 절창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데 저 산행도 마찬가지라 딴 거 암짝에도 볼 것도 없고 상엽홍어이월화霜葉紅於二月花 딱 한 구절만 봐 줄만 하다.
이 시에서 유의할 건 그냥 단풍이 아니라 서리 내린 단풍이란 점이다.
그냥 단풍으론 만족하지 못해 두목은 그짝에 서리를 입혔으니 이 발상이 실은 봐 줄만 하다.
또 하나 저 시가 절창이라 함은 계속 인구에 회자한다는 뜻인데 특히 근현대에 저 시가 더 절창으로 칭송받는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한문법이다.
저에서 於라는 어조사는 영어 more than에 딱 호응한다.
그런 까닭에 비교법을 설명할 때 제격이라 해서 늘상 저 구절이 각종 한문법서에 빠지지 아니한다.
결론한다.
두목 산행을 절창으로 만든 힘은 비교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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