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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詩 & 漢文&漢文法

한문 교과서가 절창으로 만든 두목 산행山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2.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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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양지웅



가을 단풍 절창으로 흔히 만당晩唐을 살다간 두목杜牧(803~852)의 산행山行을 들거니와

그 전문과 해설은 아래 첨부한 김영문 선생 글을 참고하기로 하고


서리맞은 단풍, 2월 봄꽃보다 붉어라

한시, 계절의 노래(198) 산행(山行) [唐] 두목 / 김영문 選譯評 돌 비탈 길 따라서 멀리 추운 산 올라가니 흰 구름 피는 곳에 인가가 자리했네 수레 멈추고 앉아서 저녁 단풍 숲 사랑함에 서리 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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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한시를 두고 절창絶唱이라 하고 나 역시 저 앞에서 그런 말을 썼지만 절창이라 하지만 실상 그 절창이라 해봐야 마지막 한 구절을 말함이 보통이다.

이 마지막 딱 한 구절을 어떤 표현을 쓰느냐에 따라 그 시가 절창인지 아닌지를 결정하는데 저 산행도 마찬가지라 딴 거 암짝에도 볼 것도 없고 상엽홍어이월화霜葉紅於二月花 딱 한 구절만 봐 줄만 하다.


고야산에서 그제



이 시에서 유의할 건 그냥 단풍이 아니라 서리 내린 단풍이란 점이다.

그냥 단풍으론 만족하지 못해 두목은 그짝에 서리를 입혔으니 이 발상이 실은 봐 줄만 하다.

또 하나 저 시가 절창이라 함은 계속 인구에 회자한다는 뜻인데 특히 근현대에 저 시가 더 절창으로 칭송받는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한문법이다.

저에서 於라는 어조사는 영어 more than에 딱 호응한다.

그런 까닭에 비교법을 설명할 때 제격이라 해서 늘상 저 구절이 각종 한문법서에 빠지지 아니한다.

결론한다.

두목 산행을 절창으로 만든 힘은 비교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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