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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는 물론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도 방정하게 구획된 바둑판 모양의 고대 도시는 꽤 보고가 있다. 가까이는 발해와 일본의 여러 수도들도 모두 그렇다.
당나라 도성 체계를 모방했다고 하지만, 캄보디아 앙코르와트까지 이렇게 반듯한 형태의 도시 구조가 이루어졌던 것을 보면 꼭 당나라 도성체계에서만 볼 수 있는 체제는 아니었을 것이다.
유독 그렇지 않은곳이 바로 한반도인데, 한반도 국가 (발해는 한반도가 아니므로) 에서는 이런 모양의 도시구획을 가진 도시가 한번도 출현한 적이 없는 것 아닌가?
이르게는 고조선 왕검성으로 비정되는 평양 일대 도시흔적부터 시작해서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왕성들이 바둑판처럼 구획 설계되어 건설된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다.
최근에 옛 도성을 복원한 그림을 보면 주변 나성은 뱀처럼 구불구불해도 그 내부는 바둑판처럼 묘사해 놓은 것을 보는데 (아래 평양성 처럼) 이것 정말 이랬을까?
평양성의 경우는 아마도 기자정전의 구획을 참고한 것 같기는 한데, 기자정전터라는 것이 평양성 내부 전체를 구획하고 있었는지, 그리고 무엇보다 기자정전이라는것이 정말 고구려 시대 도시 구획인지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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