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전후사: 베트남의 경우

베트남은 한국사와 비교되는 경우가 많지만 

두 나라의 역사는 엄밀히 비교하면 많이 다르다. 

두 나라 모두 중화제국의 외연에 위치하면서 대륙의 정책에 동시에 반응하면서 유사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로 두 나라의 대응과 역사의 진행은 많이 달랐다. 

멀리는 우리의 고조선과 베트남의 남월-. 한군현이 들어오기 전 이 두 나라의 포지션도 약간 달랐고, 

중국군현의 축출 과정도 달랐다.

한국은 서기 4세기 초반 군현이 축출된 데 반해 베트남은 군현이 완전히 쫒겨난 시기는 우리의 고려시대 초기에 해당한다. 

이처럼 두 나라는 그 구성 인종이 다르니 당연히 역사도 달랐을 것이고, 또 한가지 두 나라의 차이를 만든 이유중 하나는 

지리적 차이다. 

앞에서 언급한 군현의 경우, 한반도의 군현은 중국이 영가의 난을 거치며 한족 왕조가 강남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힘의 공백기에 의해 축출된 면이 강하지만,

베트남의 경우 군현의 지배는 한족의 주력이 강남으로 옮겨옴에 따라 시간이 흘러가면서 더욱 강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그 결과가 바로 천년간의 중국의 지배다. 

해방전후사도 마찬가지이다. 

양국은 분단에 의해 나뉘어졌고, 냉전기에 동서방 진영간 열전을 거친 지역이라는 점에서 매우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로 이 두 나라는 차이가 아주 많다.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베트남과 한국이다.

2023년 현재 베트남과 한국은 너무나도 다른 나라가 되어 서로간에 공통점이라고는 많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 20세기 이전에는 상당 부분 비슷한 문화적 백그라운드를 가진 나라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 

무슨, 어떤차 이가 있었을까? 일본이 패망하면서 베트남에는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남베트남 패망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