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위에 걸린 소, 허리케인 아이다에 휩쓸렸다 구조돼
송고시간2021-09-02 17:01 김지연 기자
2m 높이 나뭇가지에 걸려 꼼짝도 못해
구조대원들 전기톱으로 나뭇가지 잘라 구출
https://www.yna.co.kr/view/AKR20210902139400009?section=international/all&site=hot_news
문제의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St. Bernard Parish cow 라는 키워드로 찾아봤더니 아래다.
Cow rescued from tree after Hurricane Ida
허리케인이라 해서 유별날 건 없다. 지역에 따라 이름을 다르게 부를 뿐이며 동아시아에서는 태풍이라 부르는 열대성폭풍우다. 다 바다에서 생겨나서 육지로 상륙하며 막대한 피해를 낸다.
태풍이 대체로 대만이나 필리핀 근해상에서 발견하는데 견주어 허리케인은 카리브해상에서 발생한다. 이들 태풍은 북상상하는 특징이 있지만, 일정한 패턴은 없다. 한반도를 덮치기도 하고 쉬웅 하고 빠져나가 일본 열도로 향하는가 하면, 중국 대륙으로 상륙하기도 하며, 지 맘대로다.
발생 숫자에 견주어 태풍에서 비롯하는 한반도 피해는 생각보다는 자주는 아니다. 반면 미국과 허리케인 관계는 아주 특수 밀접하니, 이는 아무래도 그 땅덩어리가 무지막지하고 크게, 또한 무엇보다 카리브해라는 해상이 지닌 특수성에 비롯한다고 봐야 한다.
동아시아 바다는 태평양이지만, 카리브해는 대서양 쪽을 빼고는 대륙에 막힌 구조인 데다, 무엇보다 그 발생 지점과 대륙 관통 지점이 상대적으로 아주 가까워 그냥 덮쳐버린다. 태풍은 한반도 기준으로 저 먼바다에서 발생해 향해 거리가 길어서 중간에 맥없이 흐물흐물해지기도 하고, 반대로 세력을 더 키우기도 하지만, 워낙 먼 데가 한반도는 미주 대륙에 견주어서는 코딱지라서 요리조리 잘 피해나가기도 한다.
허리케인 역시 고유 이름이 있어 이번에 덮쳐서 저 꼴을 낸 친구는 Ida라 하는 모양이라, 양놈들은 아이다로 발음한다.
소를 대롱대롱 매단 St. Bernard Parish 라는 데가 어드메인지 구글 위성지도로 두들겨 봤더니 저 위짝 붉은 테두리를 친 지점이란다. 아마도 이곳을 정통으로 관통하며 상륙하지 않았나 싶다.
태풍은 땅에 상륙하면서 세력을 급속도로 잃으면서 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한다. 문제는 그 막대한 폭풍우를 뿌리고는 사멸한다는 점이다. 해변에 사는 사람들이야 그래서 억울하겠지만, 또 내륙이 지니지 못한 장점 역시 많은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태풍이 동반하는 저런 물난리에 요즘은 아주 드문 일이 되었지만, 우리한테 익숙한 풍경은 실은 돼지가 떠내려가는 장면이었다. 한데 미국은 역시 급이 다른지, 저 큰 소를 나무에다가 대롱대롱 매달았단다.
저 소야 기적 아니겠는가? 저런 식으로라도 목숨은 건졌으니 말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물을 마셨을 터인데 구출 이후 근황은 어떤지 모르겠다.
저짝은 또 덩치가 커서인지 모르겠지만 홍수 지난 자리에 악어 출몰로 골머리가 아프다는데 우린 미꾸라지가 나뒹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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