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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Weird & Eccentric

전인권이 던진 기와는 전통식 김창대 기와일까 기계식 고령기와일까?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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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기왓장 던진 가수 전인권 벌금 100만원
송고시간 2021-09-03 08:31 

 

 

이웃집에 기왓장 던진 가수 전인권 벌금 100만원 |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이웃집 대문에 기왓장을 던진 가수 전인권씨가 벌금 10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www.yna.co.kr

 

지향하는 음악세계가 프로그레시브해서 그런가 암튼 이 양반 연세도 이제 아주 지긋한 걸로 아는데 성질은 하나도 안 변한 듯, 이런저런 구설이 끊이지 않는다.

개중 하나가 이것이라 종로 삼청동 언덕배기에 사는 이 양반, 옆집에서 지붕을 높이자 조망권을 침해했다고 불평하는 거야 누가 뭐라겠냐만, 그 와중에 아옹다옹 다툼이 있었던 모양이라, 참지 못하고 기왓장을 냅다 던진 모양이다. 

그의 삼청동 집을 나는 일전에 다른 일로 주변을 갔다가 구경한 적이 있으니, 삼청동은 아다시피 조선시대에는 그짝에 도교의 제천의식인 초제를 지내던 소격서라는 기관이 있던 곳이며, 도교에서 신봉하는 신격이 삼청三淸이라, 그런 연고로 삼청동이라는 이름이 비롯되었거니와, 그의 집 인근 언덕배기 바위면에는 그와 관련한 조선시대 글씨가 있어 그걸 구경한다고 갔다가 이를 안내한 지인이 바로 이곳이 전인권 집네라 알려주어 알았다. 

기억에 그의 집은 가장 높은 곳이라, 전면으로 조망하기는 좋기는 하지만, 접근성은 아주 좋지 아니한 진짜로 언덕배기 북악산 바위기슭이다. 왜 이런 데다가 집터를 삼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런 접근성을 제외하고는 풍광은 좋은 편이라 이런 점들을 감안해 이리 고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간 했더랬다. 

 

전통 수제 기와제조장 김창대. 팔뚝이 마동석이다. 

 

저 표제를 둘러싼 의문이 여하히 해명하느냐에 따라 벌금도 달라져야 한다는 생각을 나는 지녔으니, 전통제 기와는 공장에서 가스불 넣어 구워대는 이른바 기계식 기와와는 왕청나게 달라서 무게고 가볍고, 푸석푸석해서 상대적인 위압감 리쏠 웨폰으로서의 성격이 감퇴한다. 

물론 전통식 수제 기와라 해서 그것이 흉기가 아니된다는 말은 못한다. 다만, 전통제 기와가 치명상이라는 면목에서 뭐랄까? 그 위력이 M16 대 대포 차이라고 보면 대과가 없다. 

그에 견주어 고령기와가 대표하는 공장제기와는 더럽게 무겁고, 딱딱하기는 화강암이라, 이건 둔기에 흉기라 그거 제대로 맞았다간 살아남을 두개골이 없다. 

판검사가 이런 점들까지 고려했는지는 모르나 그냥 기와라는 사실만을 주시했으리라 본다. 왜? 무식한 그들이 전통제 기와와 공장제 기와 그 차이를 알 리 만무하지 않은가?

 

이건 깨진 모양새를 보니 공장제는 아닌 듯하고, 그렇다고 전형적 수제기와도 아닌 듯한 느낌이 있다. 근대기 기와 같다.

 

따라서 이런 때 판사는 기와공 출신자를 배정하던가 그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배심원단 비스무리한 자문단을 꾸리고 그에다가 전통제 기와를 맹그는 김창대 같은 친구를 불러다가 물어봤어야 한다고 본다. 

저 사건이 결코 웃을 일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울 만한 일도 아닌 듯해서 괜히 저런 의문을 품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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