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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100년전 함경도 여관이 고용한 조선여인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19.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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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본 독일대사관 무관으로 근무한 헤르만 구스타프 테오도르 잔더(Hermann Gustav Theodor Sander.1868-1945)가 함경북도 성진과 길주 지역 조사를 위해 1906년 9월 16일에서 24일까지 묵은 '도쿄관'이란 여관에서 일하던 조선여인들이다. 


도쿄관이 성진과 길주 중 어느 곳에 있던 여관인지는 내가 확실한 자료가 없다. 아래 기사에서 언급한 자료들을 보면 답을 찾을 것이다.  


잔더가 고용한 일본인 사진가 나카노가 촬영한 것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 기증됐다. 



Korean women employed in a hotel or inn in 1906


The photo was taken in September 1907 by Nakano, a Japanese photographer employed by Hermann Gustav Theodor Sander (1868-1945), a military attache to the German Embassy in Japan. 


While traveling all over Korea, Sander stayed at the inn, Tokyo Hall, from September 16 to 24, 1906, for a survey of Seongjin and Gilju, North Hamgyong Province. The persons in the photo are Korean women who worked at this inn.



잔더와 그의 조선 여행에 얽힌 이야기는 아래 기사 참조 



2006.06.05 18:06:00

<100년 전 주일본 독일 무관의 조선 여행>

국립민속박물관, 헤르만 잔더 기증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헤르만 구스타프 테오도르 잔더(Hermann Gustav Theodor Sander.1868-1945)는 보병 중위 신분으로 1905년 12월6일 주일본 독일대사관 무관에 임명됐다. 이에 잔더는 1906년 2월 새로운 근무지인 도쿄에 도착해 이듬해 4월까지 이곳에서 근무하게 된다.


1년2개월간에 걸친 일본 근무를 끝낸 그는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이용해 귀국길에 올라 1907년 5월 베를린에 귀환했다.


일본 주재 당시 그에게 떨어진 주요 임무는 러일전쟁의 주요 격전지에 대한 관련 자료 조사와 여행 정보 수집이었다. 


1906년 8월 사할린를 여행한 잔더는 9월에는 조선을 돌았고 그 해 11월에는 중국 동북지방인 뤼순ㆍ다롄 등지를 방문했다. 그는 무슨 곡절이 있었는지 이듬해 3월에 다시 조선을 찾게 된다. 두 차례에 걸친 조선 방문에서 잔더는 서울 일대와 북한산성, 수원, 원산, 성진, 길주 등지를 여행했으며 나아가 그에 대한 많은 자료를 남겼다.


이들 '잔더 자료'는 여행 중 촬영한 사진과 그가 수집한 사진, 엽서와 편지, 보고서, 수집 유물 등으로 구성된다. 사진은 그가 고용한 일본인 사진가 나카노가 촬영했다. 


이렇게 해서 현재 남아 있는 '잔더 사진'은 총 335장. 이 중 나카노를 통해 촬영한 것은 168컷이다.  이들 사진은 여행 일정을 따라 시간 순으로 정리돼 사진첩에 보관돼 있다. 이 중 촬영 사진은 네거티프 필름이 함께 남아 있어 자료적인 가치가 특히 높다. 


당시 한국문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들 사진은 촬영된 시간과 장소 외에도 내용물에 대한 설명까지 포함돼 있다.


잔더는 볼얀(J. Bolljahn)이 설립한 덕어학교(德語學校)의 한국인 교관 최태경(崔泰卿)이란 사람을 통해 한국에 관한 많은 자료를 수집했으며, 그 외에도 서울 지역 통역을 맡았던 고씨, 함경북도 성진에서 만난 남경세 등을 만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였다고 생각된다.


국립민속박물관(관장 김홍남)이 마련해 14일 개막하는 '독일인 헤르만 산더의 여행' 기증사진전은 현재 독일 쾨닉스슈타인에 거주하는 잔더의 손자 슈테판 잔더(Stefan Sander)가 2004년에 기증한 자료를 공개한다. 8월28일까지 계속될 이 행사에는 그의 촬영 사진과 엽서, 보고서, 수집유물을 망라한 300여 점이 선보인다.


100년 전 이 땅의 격변기를 살았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과 풍속의 역사적 현장을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들 자료 상당수는 처음으로 공개된다.  

taesh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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