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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2011년 호로고루성 발굴현장 깽판 사건 (1) 바닥에 나무를 깐 고구려 연못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3.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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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현장에서 미친 것 같았던 어떤 문화재전문기자를 추억한다 

(단상) 현장에서 미친 것 같았던 어떤 문화재전문기자를 추억한다 by 김충배

(단상) 현장에서 미친 것 같았던 어떤 문화재전문기자를 추억한다 맞습니다. 김태식 기자님을 얘기하는 것입니다. 그 김태식 기자가 10월 16일자로 백수가 된다고 합니다. 다들 뭍습니다. 왜 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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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서 김충배 前(강조) 과장이 나와의 첫 인연 혹은 대면을 논하면서 연천 호로고루 발굴현장을 들었거니와,

그러면서 내가 그 자리에서 발굴현장 공개 행사를 앞두고 아침 일찍부터 와서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왜 무조껀 파고 보냐...고고학자들은 무조건 째고 보냐 등등 막말을 쏟아냈다 

했거니와, 그러면서 당시 사진 한 장을 증거물처럼 제시했으니 아래가 그것이라 
 

 
저 이야기는 김 전 과장이 사석에서도 몇 번 나한테 한 얘기라, 그러면서 패 죽이고 싶었대나 어쨌다나 했으니,

어째 그 얘기는 차마 하지 않고 참았는지 모르겠지만, 그때마다 나는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같잖아서였다. 

이제 내가 그날 왜 그랬는지를 토설하려 한다.

이를 위해 저 호로고루 발굴현장이 무엇이며, 어떤 성과가 나왔는지를 짚어야 한다. 

김 전 과장이 말하는 호로고루 발굴현장은 아마도 2011년 10월 19일 어간이었을 것이다. 왜냐면 저때 발굴성과 보도가 그 전날 오후 늦게 이뤄졌으니, 통상 중요한 발굴성과는 보도자료를 먼저 배포하고 직후 현장을 공개하는 까닭이다. 암튼 저 어간이었음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저때 어떤 성과가 나왔는가?

임진강변 툭 튀어나온 현무암 대지 천애절벽을 차지한 호로고루성을 연차발굴하던 토지박물관(당시는 한국토지공사가 한국주택공사와 합병되기 전이라 그 산하 박물관은 토지박물관이라 해서 성남 본사에 있었다.)이 2011년 조사에서는 초대박을 쳤으니,

성 안에서 이른바 집수시설이라 해서 물을 모아두는 연못 하나를 발굴했는데, 그 연못은 보다시피 공중에서 내려다 보면 사각형이요, 네 벽면은 돌을 쌓아 올리되, 바닥은 저와 같은 나무 둥치들을 마치 가마니를 짜듯이 깐 독특한 구조였다. 가운데는 대형 나무 기둥을 수직으로 박았다. (앞 사진 참조)  

저와 같은 고구려시대 석목조 우물은 아마 유례가 없었거나, 그것이 아니라 해도 아차산 일대 고구려 보루에서 비스무리한 게 나오지 않았나 하지만, 암튼 저런 구조는 아니었다고 기억한다. 

이런 게 나왔다. 우리가 발굴했다!!! 흥분해서 토지박물관이 언론사에다가 보도자료 뿌리면서, 현장은 이때 공개하니 기자님들 와 주십사 알랑방귀를 낄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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