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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부캐'가 본업보다 더 큰 성과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이 전시의 주인공 운여 김광업(1906-1976)도 그런 분이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직업인 안과의사였고 또 수양동우회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도 치른 지사였지만, 골동 수집에 안목이 탁월했고 또 서화에 빼어났다.
위창 오세창(1864-1953) 문하를 드나들며 익힌 그의 학식과 서예, 전각 솜씨는 누구도 아마추어라고 얕볼 수 없었다.
그는 미술대전 서예 부문 심사위원도 여러 번 맡았고, 한국미술협회 부산지부장, 한국서예가협회 위원도 역임했다.
오로지 붓에만 매진한 사람도 하기 어려운 일을, 이 의사선생님은 해냈다.
그의 작품 수십 점이 제주에 왔다.
소암기념관에서 진행 중인 <마음그림>(9.23.-12.7.)에 출품 중이다.
흔치 않은 기회이니 혹 제주 오시거든 한 번 보고 가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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