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 분야에서 다 그러겠지만 흑요암黑曜巖, 이른바 흑요석黑曜石은 고고학에서는 너무나 중요하다.
이 흑요석 산출지로 그간 화산이 분출한 백두산 일대였다는 통설이 너무나 오래 군림했거니와,
그도그럴 것이 백두산 말고는 이렇다 할 명확한 산출지가 보고되지 않은 까닭이다.
이런 흑요석을 암맥상으로 산출하는 데가 경북 봉화군 석포면 반야계곡이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은 오래도록 지질·동굴·고생물과 같은 자연유산 분야 연구에 투신한 이광춘 교수가 공유한 내용이라,
그는 페이스북 계정에서 이르기를
아주 오랜 옛날 옛적, 우리의 조상님들이 돌칼, 돌화살촉 등을 만드는 재료로 많이 사용했던 '흑요암(흑요석, obsidian, 천연유리)'이 경북 봉화에서 암맥상으로 산출이 된다는 소식을 공유합니다.
백두산에 많아 선사시대 조상님들이 한반도로 이주해 오면서 갖고 와, 여러가지 도구, 무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봉화 산골에서도 산출된다고 하니, 한반도는 '지질박물관 같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라면서 정용택 선생이라는 분 4월 23일자 같은 페이스북 포스팅을 공유했으니, 나는 저 정용택이라는 분 내력을 잘 알지 못한다.
아무튼 정 선생은 저 사진을 탑재하면서 이르기를
이곳 저곳 많이 뒤지고 다니다 보니..특이한 지질도 만나게 되더라.이곳은 3년전 경북 봉화 반야계곡에서 만난 노두 .
흑요암..그것도 관입암상으로.의외로 흑요암이 관입하였다고 하니 이해 못하는 분이 많으시더라. 국내 처음으로 기재하는 관입암상 흑요암
이라 했다.
흑요석은 그간 백두산 신화가 너무 강고했으니, 왜 백두산 신화인가?
한반도와 주변에서는 오직 백두산 일대에서만 산출한다는 전제는 원거리 교역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리 많은 수량은 아니지만 흑요석으로 만든 석기가 전국에 출토하는데, 저 백두산 이론에 따르면
그 모든 흑요석이, 심지어 일본 열도에서 발견되는 흑요석 석기도 백두산에서 원거리 교역을 통해 공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저 정보가 고고학계서는 어느 정도 공유된 소식인지는 모르겠다.
나아가 흑요석이라 해도 각종 석기 제작하는 그 흑요석인지도 확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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