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주관 세계중요농업유산 됐다는 담양 대밭

 

담양 대나무밭 농업,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 | 연합뉴스

 

UN 기구 중에 이태리 로마에 헤드쿼터를 둔 식량농업기구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FAO) 가 있으니, 이곳에서 저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모양이라, 우리네 업계에서는 UNESCO가 주관하는 세계유산 World Heritage 만 알고, 이것이 또 유엔 사업을 통털어 가장 성공적인 분야로 꼽히는 것은 사실이나, 여타 저런 국제기구에서도 문화재 분야 월드 헤러티지에 견줄 만한 사업들을 거개 전개하거니와 

 

저에서 펼치는 사업 중에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GIAHS) 라는 게 있는 모양이라, 글자 그대로는 세계적으로 졸라 중요한 농업 유산 체계 정도로 譯할 만하겠다. Globally Important라는 말은 어째 세계유산에서 말하는 Outstanding Universal Value 라는 말을 떠올리거니와, 혹 그에서 감발되어 만들어낸 개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저에 대해서는 내가 깊이 아는 바가 없어 판단을 보류한다. 

 

 

Damyang Bamboo Field Agriculture System |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GIAHS) | Food and Agriculture Or

 

전남 담양 대나무밭 농업이 FAO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는데, 이 사업 주관 한국 정부 부처는 농림축산식품부인가 보다. 내가 각종 원문 자료를 찾아봐야겠는데, 저에서 심사해 등재를 결정하는 해당 유산은 Heritage Systems 라, 적어도 개념으로 볼 적에는 이는 특정한 지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지역이 대표하는 농업문화 체계에 가까운 듯하다.

 

이는 결국 유네스코가 펼치는 사업 중에서 월드 헤러티지보다는 인류무형유산에 더 가깝지 아니한가 하는데, 예컨에 김장은 한국의 김장만들기 인가 아니면 김장문화인가라는 이름으로 등재되었거니와, 김장 자체가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담양 소쇄원 대밭에서 모기밥 되어

 

마찬가지로 이번에 등재된 해당 유산 명칭은 시스템즈여야 하거니와 '담양 대나무밭 농업'이라 했지만, 더 정확히는 이 지역 대나무밭 농업 시스템'이 아닐까 한다. 이를 저 기사에서는 "대나무밭을 조성하고 여기서 생산한 죽순과 대나무를 활용해 죽세공품을 만드는 활동"이라 했으니, 무형까지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임을 알겠다.

 

실제 보니 저에 대한 원문은 Damyang Bamboo Field Agriculture System, Republic of Korea 이다. 내친 김에 한국에 제출했을 관련 영상도 감상한다. 

 

 

죽순이다! 

 

그런 유산을 성립케 하는 지역도 필요하겠거니와, FAO에서는 담양을 지목한 듯하다. 이와 관련하는 언급을 저 기사에서 보니 354개 자연마을 뒤편 대나무밭을 대상으로 한 듯하다. 

 
그 등재에 앞서 FAO는 이를 위한 과학자문그룹을 만드는 모양이라. 그에서 등재를 결정한 모양이다. 자문그룹이라 했으니, 관련 국제협약에 기반하는 세계유산이나 인류무형유산 제도와는 달리 이는 FAO 자체 사업임이 확실하다.   

이런 제도를 FAO는 2002년 도입했다고 하는데, 이로써 보면 이 제도가 세계유산제도를 본뜬 것임은 명백하다 하겠다. 

 

현재까지 21개국 57개소가 '지정'됐다는데, 글쎄 designation 이 아니라 이 역시 등재 inscription이 아닐까 하는데 찾아봐야겠다. 내가 이쪽까지 공부하기는 시간이 없어, 관련 링크를 공유한다. 세계유산제도를 알면 접근이 쉬울 것이다. 

 

 

Globally Important Agricultural Heritage Systems (GIAHS) |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 Food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