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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종말을 거스를 수 없던 개콘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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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개그콘서트'…울고 웃으며 3% 시청률로 종영 | 연합뉴스

아듀! '개그콘서트'…울고 웃으며 3% 시청률로 종영, 송은경기자, 문화뉴스 (송고시간 2020-06-27 08:00)

www.yna.co.kr

 

흥망성쇄 있기 마련이라 열흘을 가지 못한다는 꽃보다 대체 얼마를 더 끌었던가? 아쉽겠지만, 그래서 장송곡을 부르고 흐느껴 울기도 하겠지만 언제까지 죽은 자식 불알을 만질 수도 없는 노릇이다.

21년, 1천50회로 개그콘서트가 자췌를 감추고 뒤안길로 사라졌다.

사라지는 방식도 관건이거니와 개콘은 미니시리즈 16부작이 아니다. 죽어나사나 결국 시청률로 먹고살아야는데 그 양식이 바닥난지는 오래라 백약이 무효였다.

 

개콘 달인



내가 문화부장을 시작한 초창기에도 이미 바닥을 쳤고 그래서 그걸 살려보겠다 버둥쳤으나 터진 봇물은 막을 재간이 없었다.

화려할 때 졌어야 했으나 저런 프로가 그 정점에서 막을 내릴 순 없는 노릇이라 그래도 참 질기게 버팅겨냈다.

저에 혼신한 이들이야 감회가 다를 것이로대 감성과 추억이 시청률을 소환하지는 못한다. 코미디 혹은 개그 자체가 그랬다. 다른 연예 장르에 견주어 유난히 기복이 심해 천당과 나락을 오락가락한다.

 

개콘 300회 특집



구봉서 이기동 배삼룡 등등이 밤하늘 은하수처럼 핓난 웃으면 복이 와요 시대가 저물자 바닥을 치던 저들이 주병진 이경규 김형곤 장두석 등등이 이른바 개그맨 시대를 열자 다시 태풍 만난 돗배처럼 광풍질주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렇게 코미디는 간단없이 살아남았다.

개콘의 죽음이 코미디의 죽음이리오?

장소팔 고춘자 시대가 다시 오지 마란 법 있겠는가? 30년 제국을 구축한 강석 김혜영도 싱글벙글쇼를 하차하지 아니했는가? 

 

종영



개콘을 장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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