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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현장

Hwangryongsa Temple Site, GYEONGJU

by taeshik.kim 2019.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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慶州皇龍寺址 / 경주 황룡사지 

폐허미.
이걸 용납하기 힘든 모양이다.

그래서 자꾸만 뭘 채우려 하고, 자꾸만 뭘 만들려 하는 욕망을 부른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니 무엇보다 폐허미가 무엇인지가 정립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동양의 미, 한국의 미 특질이 여백에 있다는 세뇌 교육을 받기는 했지만, 그건 그림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 아직 우리한테는 '폐허미'라는 말이 생소하기만 하지만, 이것이 서구에서는 미학 관점에서 논의되기도 하니 아래 책이 대표적이다. 

이 책은 내가 명성과 소문은 듣기만 했지, 통독하지는 아니했다. 혹 이 책 있으신 분들은 한 말씀남겨 주기 바란다. 


The Aesthetics of Ruins: Illustrated by the Author (Value Inquiry Book Series 159) 



나는 우리 문화계 현장에서 시급히 이 폐허미가 논의되었으면 한다. 


폐허미가 정립되지 아니하니, 툭하면 그 폐허를 걷어치고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욕망이 꿈뜰대기만 한다. 


폐허가 주는 숭고함을 "The Sublime Ruin"라 하는데, 그 의미는 클릭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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