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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노년의 연구

K컬처 시대에 연구하며 살기 (4)

by 신동훈 識 2025.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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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상술이 개입한 소위 다도.

 
이제 다시 연구자로 돌아가 이야기해 보면-.

필자가 처음 작업을 시작하던 2000년대 초반과 지금을 비교하면  상전벽해라

그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기 민망할 정도이다. 

사실 필자는 연구를 시작한 이래 국제적으로 고립된 연구의 벽을 뛰어 넘고 싶어

연구의 결과도 계속 영어로 출판하여 한국 컨텐츠의 내용을 계속 반복하여 알렸고 

인도까지 가서 작업한 것 역시 마음 속에는 

소위 말하는 국제적 연구의 코어로 들어가 세계무대에서 작업해 보고 싶은 욕망이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그럴 필요 있을까-. 

연구자가 굳이 알리지 않더라도 한국문화, 조선시대는 이제 왠만 한 사람들은 다 안다. 

희안하게 보이는 갓이 좀비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인기를 끌더니 

이것 역시 유명해 버린 정도다. 

조선시대에 대한 논문을 쓰자면, 간단한 언급만으로도 바로 연구의 핵심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 우리의 다음 작업은 무엇일까. 

애니메이션과 영화, 음악으로 알려진 한국문화의 "본격적인 정수"를 알려주는 것일까. 

짐작컨데 이런 방향은 이미 버블시대의 일본이 충분히 경험한 것으로 

한국 문화 산업의 다음 행보가 "한국문화의 본격적 소개"로 가게 되면

장담컨데 그 운명은 일본 문화에서 "다도=茶の湯"와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일본이 그 다도의 정신을 국제화하기 위해 그렇게 돈도 많이 쓰고 시간도 퍼부었지만 

결국 세계인이 다도에 대해 이해한 것은 

차 한 잔 마시는데 뭐 그리 복잡하게 하냐는 생각, 

그리고 차 한잔을 저렇게 복잡하게 마시니 까탈스럽다는 인상 뿐이 아니었나. 
 
*** [편집자주] ***
 
한국에도 역수입한 다도의 경우, 무슨 저리 복잡한 차마시기 예절이 있단 말인가?

원샷이 있을 뿐이었다. 

싸이가 말하는 웟샷 때리는 사나에...그것이 바로 한국형 다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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