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가 기름 내뿜는 올리브 오일 공장 발견

Image Credit: DHA

사자머리 모양 돌 주둥이, 바토네아 와인 & 올리브 오일 공방에서 발견

이스탄불 쿠취크체크메체Küçükçekmece 호숫가에 위치한 고대 항구 도시 바토네아Bathonea 땅에서 정교하게 조각된 사자머리 모양 돌 주둥이Lion-Head Stone Spout가 발견되었다.

이 유물은 예술적 장인정신뿐 아니라 고대 후기 올리브 오일 및 와인 공방의 산업적 면모를 보여준다.

사자의 벌어진 입을 통해 발효 웅덩이로 액체를 흘려보낸 이 표현력 넘치는 조각품은 생산 건축에서는 보기 드문 공학적 정밀성과 상징적 예술성이 융합된 작품이다. 
 
[유적 위치] 

Bing 지도

 
터키 문화관광부의 미래 유산 프로젝트Heritage for the Future Project에 따라 코자엘리 대학Kocaeli University 셍귈 아이딩귄Şengül Aydıngün 교수가 주도한 발굴 작업을 통해 압착 플랫폼, 수거통, 저장 장치, 그리고 암포라와 유리잔 조각으로 구성된 대규모 복합 단지가 발굴되었다.

이러한 발견을 종합해 보면, 마르마라해Marmara Sea의 트라키아 해안Thracian shore에서 농업 생산, 무역, 의례가 한데 모인 고대 시설에 대한 생생한 그림을 그려낼 수 있다. 

공학과 예술로서의 사자의 입

사자머리 모양 주둥이는 이 작업장의 시각적, 기능적 중심이다. 조각된 사자 입에서 와인이나 올리브 부산물로 추정되는 액체가 연결된 발효조fermentation basin로 흘러내리는데, 이는 미학과 공정의 의도적인 건축적 통합을 보여준다.

발굴 책임자인 쉔귈 아이딩귄 교수에 따르면, 이 구조물은 "우아하게 지어졌으며", 예술적 장인정신과 산업적 규모의 확장이 어떻게 결합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이것이 고대에 알려진 사자머리 모양 주둥이 첫 번째 사례는 아니다.

폼페이에서는 통tub 하나에 사자머리 모양 좁은 주둥이가 달려 있어, 의식이나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하부의 돌리움dolium으로 와인을 흘려보낸다.

마찬가지로 그리스 건축에서도 사자머리 모양 주둥이는 물받이 또는 홈통 끝부분으로 자주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파르테논 신전 모서리 홈통은 때때로 사자머리 모양으로 끝나기도 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는 기원전 4세기 청동 사자머리 주둥이가 전시되어 있는데, 원래는 그릇에 부착되어 있었는데, 이를 통해 건축과 용기 부속품 모두에서 이 모티브가 다양하게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바토네아Bathonea 사례는 단순히 장식이나 배수를 위한 맥락이 아닌, 생산 작업장에서 형태와 기능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한때 사자의 벌어진 입을 통해 발효 웅덩이로 액체를 흘려보낸 이 표현력 넘치는 조각품은 기능과 상징성의 결합을 구현하며, 고대 지중해 전역에 걸쳐 이어진 시각적 언어를 반영한다.

그리스와 로마 미술에서 사자는 힘, 신의 가호, 그리고 왕권을 상징했으며, 이후 기독교와 비잔틴 미술에서는 생명력, 부활, 그리고 태양 에너지를 상징하게 되었다.

바토네아 생산 현장에서 사자가 발견된 것은 기름을 짜거나 와인을 발효하는 행위가 풍요와 신의 은총과 관련된 의식적 의미를 담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Bing 지도

 

출처: DHA

 
작업장 기반 시설: 압착Pressing, 발효Fermentation, 저장

사자 주둥이 너머로, 발굴을 통해 압착 플랫폼pressing platforms, 수거통collection basins, 발효 웅덩이ermentation pools, 그리고 저장고storage units를 갖춘 완전한 올리브 오일 및 와인 생산 단지가 드러났다.

생산자나 수확 정보를 새긴 암포라 조각과 현장에서 품질 검사나 샘플링에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높은 유리잔도 발견되었다.

실용적 요소와 상징적 요소가 결합된 모습은 이 작업장이 경제적 역할과 사회적, 혹은 의례적 역할을 모두 수행했음을 시사한다.

더욱 도발적인 발견 중 하나는 웅덩이 중 하나에서 동물 뼈가 발견되었다는 점인데, 이는 산업적 이용과 동시에 의식적 매장이 이루어졌음을 암시한다.

아이딩귄(Aydıngün)은 이 유적지가 제조, 저장, 그리고 의례적 소비가 교차하는 지점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바토네아의 맥락: 역사의 층층이 쌓인 항구 정착지

바토네아Bathonea는 이스탄불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오늘날 퀴취크체크메체Küçükçekmece 호숫가에 위치한다.

언론에서는 종종 "잃어버린 도시"로 묘사되지만, 바토네아라는 이름 자체는 역사적 자료에 근거하지 않다. 이는 수문명hydronyms과 지역 지명toponyms에 기반한 임시 명칭이다.

아이딩귄 감독 하에 터키 문화관광부와 코자엘리 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한 이 유적 발굴에서는 두 개 항구(대형 및 소형), 고대 등대(파타라Patara를 제외하면 터키에서 몇 안 되는 등대 중 하나), 모자이크 바닥으로 장식된 궁전 단지, 지하 수로, 그리고 성벽이 발굴되었다.

지층 구조는 헬레니즘 시대부터 후기 로마/비잔틴 시대까지 지속적인 거주를 시사한다.

바토네아에 바이킹이나 바랑기아Varangian 인 존재가 있다는 놀라운 주장도 제기되었는데, 호박 십자가와 노르드 유물이 보고되었다.

흥미롭기는 하지만 이러한 발견은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더 넓은 지층학적 맥락에서 아직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 지역은 지진 활동이 활발하며, 발굴된 건물의 일부 구조적 손상은 6세기, 10세기 또는 11세기에 발생한 역사적 지진을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

사자머리 모양 주둥이는 이 작업장 단지의 시각적, 기능적 핵심이다. 출처: DHA

 
함의 및 향후 전망

사자머리 모양 주둥이 하나만으로도 이 발견은 단순한 산업 유적을 넘어선다.

이는 생산 건축에 내재된 상징적, 미적, 심지어 의례적 의도를 시사한다.

공장 구성 요소와 화려한 조각 요소의 병치는 공동체가 어떻게 유용성과 의미를 통합했는지에 대한 재고를 불러일으킨다.

더욱이, 이 발견은 해안 트라키아와 마르마라Marmara 지역이 고대 후기까지 와인과 올리브 오일 생산에 활발하게 참여했음을 뒷받침한다. 단순히 생계 수단이 아니라 해상 교통망과 연계된 교역품으로서의 역할도 했다는 주장이다.

발굴이 계속됨에 따라 이후 시기에 더 많은 사자 주둥이 모양이나 다양한 디자인이 발견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지역적 양식 교류를 추적할 수 있는 비교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암포라 조각에 새긴 글자는 생산자 이름, 명칭, 또는 무역 관계를 밝혀낼 수 있는 추가 연구를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바토네아 단지는 콘스탄티노플 대도시에 서비스를 제공한 주변 생산 허브에 대한 우리의 이해의 공백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며, 항구 인프라를 통해 지역 수요와 수출 시장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