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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THESIS

현대 법의학이 고대 이집트 인신공희 증거를 포착하다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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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티어스Frontiers 제공

사진 제공: Unsplash/CC0 Public Domain

 
이집트 대피라미드Great Pyramid 건설 500여 년 전, 제1왕조 왕들은 시종과 장인들 무덤으로 둘러싸인 한 무덤에 묻혔다.

이 무덤들은 대부분 같은 시기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동시다발적인 사망 사건이 매우 의심스러운 사례다.

초기 발굴자들은 이들이 사후 세계에서 왕의 시종이 될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시종공희retainer sacrifice' 희생자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유골에서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었다.

최근 현대 법의학 기술modern forensic knowledge을 활용한 유골 샘플 재조사를 통해 치명적인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 외상 흔적이 다수 발견되었다.

과학자들은 이집트 아비도스Abydos 소재 제1왕조 무덤 주변에 밀집된 수많은 매장지가 왕 사후 왕실 구성원들의 희생 제의를 보여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무덤들은 1920년대 플린더스 페트리Flinders Petrie가 발굴했는데, 그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동시에 자연사했을 리 없다고 의심했지만 치명적인 상처의 증거는 찾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현대 법의학 기법을 사용해 해당 유적에서 발굴된 두개골 표본을 재분석한 결과, 이들 중 최소 39%가 머리에 타격을 입어 고의적으로 살해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퍼듀Purdue 대학교 로즐린 캠벨Roselyn Campbell 박사는 "이러한 왕실 구성원들 무덤에 묻혔음에도 그들은 거대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부차적인 존재로 여겨진다는 점에 주목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비도스와 케르마, 그리고 나일강 유역 다른 주요 유적 지도. A.B. 카롤 제작.

 
캠벨 박사는 프론티어스 인 환경 고고학(Frontiers in Environmental Archaeology)에 발표한 논문과 곧 출간될 저서 '이집트 초기 왕조 시대의 국가 주도 폭력과 인신 제사(State-sanctioned Violence and Human Sacrifice in Early Dynastic Egypt)' 저자다.

"이 사람들은 누구였으며, 통치자와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자신들의 역할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미제 사건cold case

아비도스 장례 단지는 기원전 3000년경 통일 이집트 초대 왕들이 건설했다.

왕릉 외에도, 이 단지는 장례 의식에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석실묘chamber tombs와 울타리, 그리고 무덤과 울타리를 둘러싼 부속 매장지로 구성된다.

"각 부속 매장지는 수십 개 다른 석실묘가 일렬로 늘어선 곳에 있는 단순한 석실이었다"고 캠벨은 말했다.

"어떤 사람들은 단순한 관을 사용했고, 대부분은 도기 그릇과 같은 몇 가지 부장품을 함께 묻었으며, 많은 무덤에는 구리 도구, 화살촉, 작은 상아 조각상과 같은 작은 물건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페트리는 이름과 때로는 관직이 새겨진 묘비 몇 개를 발견했습니다. 이 관직들은 주로 하급 또는 중급 관리나 장인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수많은 부속 무덤, 특히 수백 개 무덤으로 둘러싸인 매장지를 보고 페트리는 이 매장들이 신하 희생 제의retainer sacrifice일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했다.[이른바 배장묘 혹은 부장묘다] 

캠벨은 "신하 희생 제의는 통치자가 죽으면 가까운 사람들을 함께 죽이는 일종의 인신 제사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많은 문화권에서 신하 희생 제의는 희생된 사람들이 사후 세계에서도 통치자를 섬길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행해지지만, 통치자의 권력을 과시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어떤 신하는 영생이나 명예를 얻기 위해 자발적으로 죽음을 택했을 수도 있고, 어떤 신하는 선택받거나 심지어 강제로 희생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페트리는 치명적인 외상 증거를 찾지 못했고, 이는 그의 가설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캠벨은 페트리 발굴에서 남은 증거들을 찾아 현대 법의학 지식을 활용해 분석하기 시작했다.
 

움엘카압Umm el-Qaab의 왕릉 및 부속 매장지 평면도(왼쪽)와 부속 매장지가 딸린 장례 구역 평면도(오른쪽). 베스톡(2011)의 자료를 바탕으로 저자가 그린 평면도.

 
새로운 증거

페트리는 꼼꼼하게 기록을 남겼지만, 발굴한 유해 대부분은 다시 묻고 두개골만 남겨두었다.

그중 일부는 영국으로 보냈는데, 캠벨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덕워스 컬렉션Duckworth Collection에서 이 두개골 46개를 발견하고 재검토하여 폭력의 결정적인 새로운 증거를 발견했다.

46개 두개골 중 18개에서 심각한 두개골 외상, 즉 페트리가 자연사로 오인한 것으로 보이는 선형 골절linear fractures 흔적이 발견되었다.

법의학 발전으로 우리는 이러한 골절을 사망 직전의 손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캠벨은 "보존된 두개골 손상은 일반적으로 선형 골절이며, 이는 급격한 의식 상실, 내출혈, 그리고 사망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며, 18개 두개골 중 일부에서 예리한 흉기에 의한 외상 흔적도 발견했는데, 한 개체의 눈에는 절단된 상처가 있었다고 보고했다.

우리는 이들이 어떻게 사망했는지 알지 못한다.

이집트 왕들은 종종 철퇴로 적을 공격하는 모습으로 묘사하지만, 이 신하들은 왕의 적이 아니었고, 철퇴로 공격했다면 함몰 골절만 발생했을 것이다.

선형 골절은 일반적으로 평평하고 넓은 무기나 낙상으로 발생하지만, 두개골 골절이 발생할 정도로 심하게 넘어졌다면 다른 뼈들도 부러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페트리의 사진이나 기록에 남아 있어야 했을 것이다.

또한 다른 신하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 수 없다.

일부는 자연사했을 수도 있고, 질식사처럼 골격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살해당했을 수도 있으며, 나머지 골격을 검사할 수 있다면 밝혀낼 수 있는 방식으로 살해당했을 수도 있다.

캠벨은 "만약 자원이 무제한이라면, 이들 유해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내서 분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연구는 불완전하고 미흡한 데이터 세트일지라도, 최신 방법과 지식을 활용해 기존 자료를 재검토하면 과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얼마나 많이 발견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More information
New Data from Old Bones: Using Bioarchaeology and Forensics to Reassess Legacy Data from Ancient Abydos, Egypt, Frontiers in Environmental Archaeology (2026). DOI: 10.3389/fearc.2026.1858940 

Provided by Fronti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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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법이 국내 고고학이라 해서 예외는 아니다. 다만, 한국고고학이 이쪽을 좀 더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본연하는 법의학자들 참여가 더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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