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엘리마이 암각화에 헤라클레스와 히드라 전투 장면?

 

 

이란에서 발견된 새로운 엘리마이 문명 암각화, 기원전 325년경 그리스 동전에 새긴 헤라클레스와 히드라 신화적 전투 모티프 유사

이란 남서부에서 새롭게 발견된 엘리마이 암각화Elymaean rock가 독특한 도상과 기원전 325년경 그리스 동전에 새긴 헤라클레스와 히드라의 신화적 전투 모티프와의 유사하다 해서 학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후제스탄Khuzestan 주 안디카 군Andika County 쿠흐에 마나르 Kuh-e Manar고지대에서 발견된 이 암각화는 자그로스Zagros  산맥 중부 지역에 존재한 엘리마이 문명Elymaean civilization의 종교적 신념, 예술적 전통, 그리고 문화적 교류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견은 마스제드 솔레이만 문화산업경관 국가기지Masjed Soleyman Cultural and Industrial Landscape National Base 소장인 아유브 솔타니Ayyoub Soltani가 발표했으며, 그는 이 암각화를 지금까지 발견된 엘리마이 문명 암각화 중 가장 독특한 것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솔타니에 따르면, 이 패널 이미지와 구도는 의례적이거나 신화적인 장면을 묘사한 것일 수 있으며, 지역적 신앙 체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도 더 넓은 지중해 전통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엘리마이 문명과 그 문화적 역할

엘리마이인Elymaeans (엘리마이스Elymais 또는 엘라마이스Elamais라고도 함)은 기원전 2세기부터 서기 3세기 초까지 주로 수시아나Susiana 지역(오늘날 후제스탄에 상당 부분 해당)에서 자치 또는 반자치적인 정치체를 형성했다.

파르티아의 정치적 영향력 아래 있었지만, 엘리마이인들은 강력한 지역적 정체성을 유지하며 독자적인 예술 언어를 발전시켰습니다.

고고학적 및 역사적 증거는 엘리마이인들이 고대 엘람 문화 전통의 직접적인 계승자였음을 보여준다.

동시에, 그들은 엘람과 아케메네스 왕조의 예술적 요소들을 파르티아와 이후 사산 왕조 시대로 전승하는 데 중요한 중개자 역할을 했다.

사산 왕조 예술에서 발견되는 많은 모티프, 구성 기법, 종교적 상징들은 엘리마이인과 파르티아인의 재해석을 통해 그 시대에 전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문화 교류의 장으로서의 안디카Andika

솔타니는 안디카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곳을 “자그로스 산맥의 산악 지대와 저지대 생태계를 연결하는 고리”라고 묘사했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 덕분에 안디카는 자그로스 산맥 중부와 남부 지역 사회 간 문화 교류를 위한 자연스러운 통로가 되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연구자들은 바크티아리 고원Bakhtiari highlands 전역에서 엘리마이 문명의 정착지, 무덤, 신전, 암각화 등을 점점 더 많이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들은 엘리마이 문명의 영토가 넓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문화와 종교적 관습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최근 발견된 마나르Manar 암각화는 독특한 주제로 인해 이러한 유적 중에서도 특히 눈에 띈다.

출처: 테헤란 타임스

암각화 설명

이 부조는 약 70 x 81cm 크기 불규칙한 사다리꼴 모양 암벽에 새겼다. 자연적인 침식과 의도적인 훼손으로 일부가 손상되었지만, 세 인물은 여전히 ​​뚜렷하게 식별할 수 있다.

왼쪽에는 근육질 나체 남성 인물이 3/4 측면으로 묘사되어 있다. 그의 오른손에 크고 둥근 물체(아마도 의식용 철퇴나 상징적인 무기)를 들고 왼손으로는 가운데 인물 목을 움켜쥐었다. 몸통, 팔, 허벅지에 대한 강조는 육체적인 힘과 영웅적인 힘에 대한 의도적인 집중을 시사한다.

중앙 인물은 길이가 약 83cm에 달하는 세 개 머리를 지닌 뱀과 같은 형상이다. 여러 개 머리를 지닌 뱀 형상은 엘리마이아 암각화에서 드물게 나타나므로, 이 장면 상징적 의미를 해석하는 데 특히 중요한 요소다.

오른쪽에는 파르티아식 복장을 한 남성 인물이 정면으로 묘사된다. 그는 주름이 뚜렷하게 드러난 긴 옷을 걸쳤으며 시레누Shirenu, 쿵 아즈다르Khung Azhdar, 쿵 야랄리반드Khung Yaralivand 등의 다른 엘리마이아 부조에서 볼 수 있는 사제상과 유사한 자세를 취한다.

신화적 해석 및 유사점

솔타니에 따르면, 구도, 인물 묘사, 그리고 몸짓은 영웅적 투쟁과 의례적 의미를 의식적으로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이 장면은 헬레니즘 시대에 널리 알려져 있고 기원전 325년경 발행된 그리스 동전 뒷면에 묘사된 헤라클레스와 히드라의 신화와 유사점을 보인다.

Preservation and Future Research
Experts stress that the carving is scientifically significant and unique within the known body of Elymaean rock art. However, the relief is vulnerable due to surface erosion and material loss. As a result, specialists recommend urgent physical protection, high-resolution digital documentation, and advanced laser scanning to preserve the remaining details. 

연구자들은 직접적인 모방보다는 엘리마이 예술가가 널리 퍼져 있던 신화적 주제에서 영감받아 이를 지역 종교 및 문화적 맥락에 맞게 변형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러한 선택적 차용은 이란, 메소포타미아, 지중해 전통 사이 문화적 중개자로서 엘리마이인들의 폭넓은 역할을 반영한다.

보존 및 향후 연구

전문가들은 이 조각이 과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알려진 엘리마이 암각화 중에서 유일무이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표면 침식과 재료 손실로 부조가 매우 취약한 상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남아 있는 세부 사항을 보존하기 위해 시급한 물리적 보호, 고해상도 디지털 기록 및 첨단 레이저 스캐닝을 권고한다.

이번 발견은 이란 문화유산부에 공식 보고되었으며, 국제 학술지인 Sinos Persicus에 게재되어 엘리마이 예술, 종교 및 문화 간 상호작용에 대한 향후 연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Tehran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