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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신석기 아나톨리아인 유전 특징 드러나, 2만년 전 구석기인 계승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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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르멜레르 마운드Girmeler Mound. Anadolu Agency (AA)

 

초기 아나톨리아 유전자: 기르멜레르 마운드와 17,000년 된 피나르바시 유골 사이의 유전적 연결고리

(16 April 2025) 터키 남서부 고대 리키아Lycia 도시 틀로스Tlos 인근에 위치한 기르멜레르 마운드Girmeler Mound에서 최근 진행된 고고학 발굴을 통해 기원전 9천년 후반에서 8천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류 거주 흔적이 발견되었을 뿐만 아니라, 초기 아나톨리아 유전적 표지자를 밝혀내는 획기적인 유전학 연구가 진행되었다.

터키 문화관광부와 아크데니즈 대학교 지원을 받은 이 연구 결과는 기르멜레르 최초 정착지가 14,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을 보여주며, 아나톨리아 남서부 초기 농경 공동체의 유전적 계보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문화관광부와 아크데니즈Akdeniz 대학교 지원으로 기르멜러 지구에서 발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타네르 코르쿠트Taner Korkut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부르친 에르도우Burçin Erdoğu 교수가 현장 책임자로 참여한다.

터키 문화재박물관총국General Directorate of Antiquities and Museums 후원 아래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진행된 틀로스 발굴 프로젝트는 석회 반죽 바닥, 화덕hearths, 저장고storage bins 등의 구조물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정착지를 발견했다.

이러한 발견은 이곳 거주자들이 집중적인 수렵 채집 활동에 종사하는 정착 공동체 일원이었음을 시사한다.

 

유적 위치. 아나톨리아 반도 남서부다. 해안에서 가깝다.

 

특히, 시굴 조사에서 최소 두 겹 석회 반죽 바닥이 있는 구조물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장기간 거주 흔적을 보여준다.

기원전 9천년 후반/8천년 초반 유적 외에도, 발굴 조사에서는 기원전 8천년 말 초기 도기 신석기 시대 증거도 발견되었다.

고고학자들은 테라초terrazzo 바닥이 있는 여러 건물을 발견했는데, 이는 기르멜러 동굴Girmeler Cave이 이 시기에 신성한 장소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겹친 테라초 바닥과 흙벽돌 구조물 존재는 이 공동체가 발전된 건축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나타낸다.

기르멜레르 마운드Girmeler Mound. Anadolu Agency (AA)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원전 9천년 무렵 기르멜러에 산 사람들은 원형의 계획된 움막에서 거주했으며, 처음으로 농업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렵채집 사회였음에도 그들은 농업을 시도했는데, 이는 서부 아나톨리아에서 농업 활동 첫 번째 증거라는 점에서 중요한 발전이다.

이는 동쪽에서 서쪽으로의 이주 물결이 기원전 7000년 무렵 최초의 정착지 형성을 가져왔다는 오랫동안 이어진 통념에 도전한다.

Erdoğu는 기르멜레르 사람들이 서부 아나톨리아 거의 모든 정착 농경 공동체 조상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발굴 조사에서는 주민들 무덤도 발견되었는데, 이에서 출토된 유골은 서부 아나톨리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유골로 밝혀졌다.

이 유골에 대한 고대 DNA 연구 결과, 초기 아나톨리아인 유전적 특징이 나타났다.

이 유전자는 기원전 17,000년 무렵으로 추정되는 피나르바시Pınarbaşı 유골 유전자, 즉 "아나톨리아 유전자Anatolian genes"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르멜레르는 서부 아나톨리아에서 도기ceramic and pottery 생산으로 전환한 최초 유적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발굴 조사에서는 모임, 의식, 제례 활동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세 개 특별한 건물이 발견되었다.

작은 돌 조각이 섞인 테라조 바닥과 기하학적 또는 선형 무늬로 장식한 이 건물들은 당시 고도의 건축 기술을 보여준다.

특히 이 특별한 건물 중 하나에서는 매장지가 발견되었는데, 이는 서부 아나톨리아 고고학 역사상 최초 발견이다.

기르멜러 마운드 유적 발견은 이 지역 신석기 이전 시대와 신석기 시대에 대한 기존 가정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는 터키 남서부 초기 정착 생활이 중앙 아나톨리아나 에게해 제도와 같은 다른 지역과는 확연히 다른 경로를 따라 발전했음을 시사한다.

초기 지층에서 도기가 발견되지 않은 것은 이 유적의 독특한 특징을 더욱 강조하며, 이는 도기 생산으로 유명한 동시대 유적과 대조를 이룬다.

발굴 과정에서 주민들 무덤도 발견되었으며, 여기서 발굴된 유골은 서부 아나톨리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유골이다. (사진 제공: AA)

 

더욱이, 유적에서 발견된 주로 플린트로 만든 석기들은 다른 지역과는 다른 기술적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미세석기microliths 부재와 박편형 석기 기술flake-based technology의 지배적인 사용은 기르멜러 동굴 주민들이 독자적인 문화적 관습을 지녔음을 시사한다.

연구자들이 기르멜러 동굴에서 발굴된 유물과 구조물을 계속 분석함에 따라, 이 유적은 터키 남서부 지역 초기 인류 생활에 대한 이해를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자료들은 이 지역 역사를 형성한 문화 및 생계 관행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하며, 인류 발전 중요한 시기에 환경, 기술, 사회 조직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보여준다.

기르멜러 유적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는 궁극적으로 아나톨리아 남서부 지역의 신석기 시대 전환과 정착 사회 발달에 미친 영향에 대한 더 폭넓은 이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Takaoğlu, T., Korkut, T., Erdoğu, B., & Işın, G. (2014). Archaeological evidence for 9th and 8th millennia BC at Girmeler Cave near Tlos in SW Turkey. Documenta Praehistorica, 41, 111-118. DOI: https://doi.org/10.4312/dp.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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