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2025년 12월 22일, 강원도 강릉시가 아래와 같은 보도자료를 배포했거니와, 이번 발굴이 지닌 가장 큰 의미는 강릉 지역이 신라문화권에 본격 편입하기 직전, 그 문화 양상 일단을 보여주는 증좌라는 데 있다 하겠다.
이르기를 이번 소위 '적석분구묘'를 만든 시점을 조사단은 기원후 3세기 후반 내지 4세기 초반 무렵으로 보거니와, 이 시점을 지나면 강릉 지역은 신라에 직접 편입된 징후를 뚜렷이 보인다.
나아가 이런 적석분구묘가 한반도 중부 일대 한강 유역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呂‧凸자형 집터를 만든 사람들과 관련이 있고, 더구나 그것이 확인하는 지역이 태백산맥 넘어 영동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굴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본다.
이런 고고학적 유산이 조사단은 "영동 예맥역사문화권과 단결-끄로우노프카문화(옥저)의 상호 작용, 신라문화권과의 교류 양상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거니와,
이거 좀 우려스런 대목도 없지만, 국경을 넘어 한반도 문화교류 양상을 옥저 문화랑 연결한 점, 나아가 저 양상이 일정부분 저 무렵 신라 문화권 중심부에 등장하는 적석목곽분과도 연결하려 하는 점은 주시해도 좋다 하겠다.
객설이 길었다. 강릉시 보도자료 전문과 그네가 배포한 사진을 훗날 기록용으로 첨부한다.

예맥역사문화권 동해안 최초 적석분구묘 확인
- 강동면 하시동리 고분군 정밀발굴조사 현장 -
□ 강릉시(시장 김홍규)와 (재)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은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의 허가를 받아 추진 중인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리 고분군(강원특별자치도 기념물) 정밀발굴조사 현장에서 강원 영동지역에서 최초로 적석분구묘가 확인되었다.
□ 앞서 강릉시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유산청의 2024년 역사문화권 중요유적 발굴조사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후, 지난 12월 3일(수) 오후 1시 30분 예맥역사문화권의 묘제를 규명하기 위해 현장에서 학술자문회의를 개최했다.
□ 이번 조사는 적석분구묘의 전체 축조 양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외부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향후 축조 양상 및 매장 의례의 규명을 위해 주검 칸 세부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적석분구묘는 일반적으로 적석총이라 부르며, 예맥역사문화권에서 확인되는 적석총은 사구를 정지한 후, 주검 칸(매장주체부)을 강돌 또는 깬돌을 사용하여 만든 것으로 최근 연구자들은 분구의 특징을 감안하여 “적석분구묘”라고 부른다.
□ 현재까지 조사 결과, 적석분구묘는 해안사구 해발 7m에 조성한 것으로 평면 모습은 직사각형이다. 대체적인 크기는 남북 길이 42.6m, 동서 너비 18.5m이다. 주검 칸(매장주체부)은 현재 ‘–’자, ‘ㄴ’자 형태로 확인되고 있지만, 추가 조사를 통하여 세부 축조 방법과 순서를 파악하고자 한다.

고분의 조성 시기는 출토 유물 종류로 보아 기원후 3세기 후반 ~ 4세기 초반 무렵으로 추정된다.
□ 적석분구묘는 그동안 영서 지역을 중심으로 확인돼왔다. 이번 발굴로 매장 유구가 강원 영동지역에서 최초로 확인되었으며, 그동안 발굴되지 않았던 呂‧凸자형 주거지 축조집단의 묘제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 또한 향후 발굴조사를 통하여 영동 예맥역사문화권과 단결-끄로우노프카문화(옥저)의 상호 작용, 신라문화권과의 교류 양상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 강릉시는 하시동 적석분구묘의 명확한 성격과 규모 등을 파악하기 위해 체계적인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복원·정비를 통해 문화관광 및 역사교육 등의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상을 토대로 삼는 보도는 아래가 확인된다.
강릉서 예맥역사문화권 동해안 최초 적석분구묘 확인
송고 2025년12월22일 09시46분
유형재기자
강동면 하시동리 고분군…기원후 3세기 후반∼4세기 초반 무렵 추정
https://www.yna.co.kr/view/AKR20251221029000005?section=culture/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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