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툰누그 1호 발굴, 스키타이 동물 양식 예술은 기능적인 물건에서 비롯했다
새로운 고고학 연구를 통해 고대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예술 전통 중 하나인 스키타이 "동물 양식animal style"의 초기 발전 양상이 밝혀졌다.
티무르 사디코프Timur Sadykov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러시아 투바 공화국Republic of Tuva에 있는 기원전 9세기 후반의 기념비적인 고분인 툰누그Tunnug 1호에서 발견된 유물을 분석했다.
Antiquity에 게재된 이 발굴은 이후 유라시아 대초원을 지배하게 된 이 상징적인 예술 형태의 발전 과정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원래 이란계였던 스키타이인들은 기원전 9세기부터 존재한 고대 유목 민족이었다.
그들은 승마 실력으로 유명했으며, 유라시아 대초원의 문화적, 예술적 전통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금, 청동, 뼈로 동물을 양식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유명한 스키타이 동물 양식Scythian animal style은 오랫동안 학자들 관심을 끌었다.

말 장비, 무기 부속품, 장신구, 문신 등 다양한 물품에 나타나는 이 양식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이동 목축 사회의 정체성, 권력, 그리고 우주론적 신념을 드러내는 시각적 언어였다.
그러나 이 전통의 기원은 오랫동안 논쟁의 여지가 있었는데, 대부분의 유물이 확실한 고고학적 맥락archaeological contexts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왕들의 계곡Valley of the Kings"으로 일컫는 우유크 계곡Uyuk Valley에 위치한 투누그 1 유적은 기념비적인 무덤이라는 점에서 그 형성기를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창을 열어준다.
1980년에 처음 발견되었지만 습지대 지형 때문에 오래 방치된 투누그 1 유적은 최근 발굴조사 결과 유물, 인간 유해, 그리고 말 제물 등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풍부한 유물들을 출토했다.
기원전 833년에서 800년 사이로 정확하게 추정되는 이 무덤은 스키타이 유형의 물질 문화의 가장 초기 사례 중 하나로 무기, 말 장비horse gear, 동물 스타일 모티브로 구성된 "스키타이 3요소Scythian triad"를 모두 포함한다.

툰누그 1 유적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예술적 표현의 단순함이다.
금과 신화적 상징으로 가득 찬 후기 스키타이 걸작들과 달리 이곳의 장식은 고양잇과felines, 새, 뱀, 그리고 난모ovicaprids (아마도 야생 아르갈리 양wild argali sheep)의 네 가지 동물 종만을 표현한다.
대부분은 귀금속이 아닌 청동이나 뼈로 만들었으며 볼가리개cheekpieces, 마구 장식harness appliqués, 무기 손잡이와 같은 실용적인 물품을 장식하는 데 사용되었다.
이처럼 제한된 도상학적 범위는 초기 스키타이 예술이 복잡한 신화적 장면보다는 자연의 영적 상징으로서 야생 동물에 초점을 맞추었음을 시사한다.
툰누그 1 유적의 좁지만 강렬한 레퍼토리는 이후 대초원 전역으로 퍼져나간 방대한 동물 군락과 대조를 이룬다.
연구자들은 이 초기 단계가 사회적, 예술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몰두한 사회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
유물의 양식적 다양성은 여러 유목민 집단 간 상호작용을 시사하며, 각 집단은 계곡에서 행해지는 장례 의식에 고유한 전통과 기술을 접목했다.
이러한 상호작용은 공통된 예술적 어휘의 형성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흑해에서 몽골에 이르는 스키타이의 상징적인 동물 양식으로 발전했다.

Tunnug 1의 발견은 스키타이 문화가 점진적인 동방 확산gradual eastward diffusion의 결과라고 주장하는 기존 이론들과도 모순한다.
오히려, 이 증거는 남시베리아와 내륙아시아에서 유래한 중앙아시아 기원설을 뒷받침하며, 스키타이 예술 전통이 초기 대초원 집단에서 토착적으로 발전했으며 서구에서 유입된 것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 유적의 발굴은 예술적 중요성 외에도 철기 시대 유목 사회의 출현에 대한 중요한 연대기적 자료를 제공한다.

정확한 연대 측정과 온전한 보존 상태는 Tunnug 1을 기원전 1천 년 동안 의례, 기술, 그리고 예술이 어떻게 서로 얽혀 있었는지를 재구성하는 데 초석이 된다.
학자들은 이 고대 유목민들이 예술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개념화했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유적에서 남아 있는 유물들을 계속 분석하고 있다.
More information: Sadykov, T., Blochin, J., Khavrin, S., & Caspari, G. (2025). Expanding the corpus of the earliest Scythian animal-style artefacts. Antiquity, 1–17. doi:10.15184/aqy.2025.10214



***
도대체 저리 추정한 근거가 뭘까 하면 간단하다.
스키타이 무덤 중에서도 가장 초기에 속하는 기원전 9세기 무렵 무덤 하나를 팠다.
그랬더니 후기 스키타이 예술 특징이라 할 그 오리지널을 보여줄 만한 흔적이 잔뜩 나왔고, 그걸 보니 아주 단순해서 모조리 구상이고, 그 쓰임은 아주 실용적인 데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잖은가?
저들이 무슨 고도하는 추상성과 신화적 상상력을 지녔다고 처음부터 피카소 미술품을 만들었겠는가?
처음에는 다 초상 그리고, 예수 그림 그리다가 야수파도 나오고 입체파도 나오며, 그러다가 요새는 아주 지맘대로 예술로 발전해 나간 양상과 똑같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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