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1월 14일) 다양한 품종의 뇌 크기를 두개골 대비로 비교한 연구에 따르면, 뇌가 크다고 해서 개가 더 똑똑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몸집에 비해 뇌가 크다고 해서 반드시 더 똑똑한 것은 아니다.
11월 13일 생물학 저널Biology Letters에 발표된 이 연구는 작업견이 다른 품종에 비해 더 복잡한 능력을 지닐 수 있지만, 뇌의 더 작은 공간에 조직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야생 포유류의 진화 역사에서 관찰된 것과는 다른데, 몸집에 비해 뇌가 커짐에 따라 인지 능력도 더 복잡해지는 경향이 있다.
프랑스 몽펠리에 진화과학 연구소 진화생물학자이자 이번 연구 주저자인 아나 발카르셀Ana Balcarcel은 "다른 종들의 상대적인 뇌 크기는 더 높은 인지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하지만 여기서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스위스 베른 자연사 박물관에 소장된 172종 성견의 두개골 1,682개를 측정하여 개의 뇌 크기와 신체 크기의 비율을 비교했다.
연구진은 개의 "상대적 두개내 용적(relative endocranial volume)", 즉 신체 크기에 대한 뇌 크기를 계산했다.
14가지 행동 특성에 대한 점수는 훈련 가능성, 주의 끌기 행동, 공격성 및 기타 특성을 측정하는 개 품종에 대한 표준화한 행동 평가인 개 행동 평가 및 연구 설문지(Canine Behavioral Assessment and Research Questionnaire)에서 가져왔다.
시베리안 허스키와 같은 "작업" 품종은 인간을 돕기 위해 복잡한 기술을 수행하도록 사육되었으며, 신체 크기에 비해 뇌가 가장 작았다.
치와와와 같은 "반려" 품종은 주로 반려동물로 사육되었으며, 상대적인 뇌 크기가 가장 컸다.
훈련이 더 용이한 개들, 특히 시베리안 허스키Siberian huskies, 그레이트 피레네,Great Pyrenees 로트바일러rottweilers와 같은 작업견종에서 상대적인 뇌 크기가 더 작았다.
작업견종은 수색 및 구조, 안내, 치안 유지 등 인간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며, 이전 연구에 따르면 다른 견종보다 실행 기능, 즉 행동 제어력과 단기 기억력이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발카셀은 대형견은 소형견과 내부 뇌 조직의 구성이 다르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뇌가 클수록 생존 확률이 높고, 의사 결정 능력이 뛰어나며, 정보 처리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 밝혀졌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는 놀랍다고 발카셀은 말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개들이 자연 환경에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발카셀은 말했다. "개들은 인위적인 선택의 결과입니다. 매우 직접적인 선택, 즉 인간의 손에 의한 진화입니다."
이 연구는 또한 치와와Chihuahuas, 포메라니안Pomeranians ,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Yorkshire terriers Pomeranians과 같이 상대적으로 뇌 크기가 큰 개 품종들이 더 높은 수준의 두려움과 공격성, 분리 불안, 그리고 더 많은 관심 추구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러한 토이독들toy dogs은 주로 인간의 반려견으로 길러지기 때문에 애정과 관심 추구 성향은 인위적인 선택을 통해 번식 및 유전되는 데 유리한 특성이다.
발카셀은 두려움과 공격성이 훈련에 더 용이하도록 개량된 작업견만큼 이런 품종에는 불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우리는 뇌를 실제로 변화시켰다고 말할 수 있다. 단순히 개들의 몸집이나 비율뿐만 아니라, 뇌 자체도 상당한 수준으로 변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발카셀은 말했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다양한 견종의 뇌 형태와 기능을 비교할 계획이다.
발카셀은 견종별로 고차원적인 기능을 담당하는 뇌의 일부인 신피질의 형태 차이를 통해 다양한 견종에 중요한 감각과 기능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개의 뇌 형태를 연구하면 진화와 가축화에 대한 의문도 풀 수 있다.
가축화한 개(Canis lupus familiaris)의 뇌는 야생 회색늑대(Canis lupus)의 뇌보다 몸집에 비해 약 20% 작지만, 야생 회색늑대에 비해 가축화한 개는 사람과 협력하는 복잡한 사회적 기술, 예를 들어 사람의 시선을 따라가거나 사람의 손짓을 해석하는 기술에 더욱 특화해 있다.
발카셀은 반려견 주인들에게 개의 뇌와 신체 크기 비율에 관계없이 이 연구 결과가 반드시 개의 지능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라고 상기했다.
발카셀은 "개는 서로 다른 인지 능력을 위해 개량되었다"고 말하며, "따라서 뇌가 작은 편이라 하더라도 개는 각자의 방식으로 특별하고 전문화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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