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너구리에 견주어 도시 너구리 주둥이가 짧아져

인간 근처에 사는 너구리는 시골 너구리보다 주둥이가 짧았는데, 이는 가축화 초기 단계에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도시 거주 너구리City-dwelling raccoons가 가축화domestication 초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
시민 과학 플랫폼 iNaturalist에 업로드된 사진을 이용해 연구진은 도시 환경에 사는 너구리가 시골 환경에 사는 너구리보다 주둥이가 짧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10월 2일 저널 Frontiers in Zoology에 발표한 연구에서 이러한 차이가 "가축화 증후군domestication syndrome"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특징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다.
가축화한 동물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간에 대한 공격성이 줄어든다.
그들은 점차 사람들이 가축의 고기와 우유, 또는 목축견의 노동력 같은 자원을 제공하는 대가로 자신들을 부양하는 관계를 형성한다.
이러한 과정은 종종 특정 바람직한 형질을 가진 동물을 선택적으로 교배하는 것을 포함하지만, 항상 그렇게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도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현재 가축화하지 않은 동물들의 가축화 과정을 촉진하는지 알고 싶었다"고 아칸소 리틀록 대학교 동물학자이자 연구 공동 저자인 라파엘라 레쉬Raffaela Lesch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너구리가 인간과 가까이 지내는 것만으로도 가축화의 길로 들어서는 걸까요?"
동물들이 인간이 만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가축화가 시작한다. 너구리의 경우, 그 환경은 쓰레기통을 뒤지는 것일 수 있다.
"쓰레기가 바로 가축화의 시작입니다." 레쉬는 말했다. 쓰레기는 너구리에게 손쉬운 먹이가 된다. "그들은 우리의 존재를 견뎌내고 공격적이지 않으면서, 우리가 버리는 것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레쉬와 16명 학생으로 구성된 팀은 미국에서 너구리의 가축화 초기 징후를 조사했다.
어떤 종이 가축화한다는 신체적 징후로는 짧은 주둥이, 축 늘어진 귀, 흰 반점, 그리고 두려움에 대한 반응 감소 등이 있는데, 이러한 일련의 특징을 통칭하여 "가축화 증후군"이라고 한다.
iNaturalist에 업로드된 약 2만 장 사진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에 서식하는 너구리 주둥이가 시골 지역에 서식하는 너구리보다 약 3.5% 짧다는 것을 발견했다.
겉보기에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이러한 "가축화 증후군" 특성은 가축화 초기에 나타나는 경향이 있으며, 동물의 발달 과정에서 발생하는 돌연변이 덕분에 연관될 수 있다.
2014년 과학자들은 척추동물 배아에서 형성되는 줄기세포 일종인 신경능선 세포neural crest cells의 돌연변이가 이러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려움 반응 감소는 너구리와 같은 동물이 인간의 환경을 이용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자연선택은 도시 환경에서 그러한 용감함을 더 흔하게 만들 수 있다.
연구팀은 가축화 초기에 주둥이 길이가 변하는 것은 두 특성이 연관되어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연구에서는 주머니쥐와 같은 다른 도시 포유류에서도 동일한 패턴이 나타나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레쉬는 "이번 연구는 인간의 존재가 한 종에서 가축화 과정을 시작하기에 충분한지 여부를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실제 이 너구리를 요새 가축화해서 유튜브로 장사하는 사람도 등장했다. 노린내 제거가 관건이겠다. 우리 동네엔 족제비가 많아 이 족제비를 길들여봐야겠다.
결국 거지건성이 가축화를 촉진하지 않겠는가?
저 연구는 착상 자체도 기발하다. 학생들과 같이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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