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을 흔든 고고학] (1) 마야왕의 귀환

테 카브 차크의 옥과 조개껍질로 만든 가면. 휴스턴 대학교 카라콜 고고학 프로젝트 제공

 
휴스턴 대학교 고고학자 알렌 체이스Arlen Chase와 다이앤 체이스Diane Chase 부부가 이끄는 연구팀이 40년 넘게 진행된 마야 유적 카라콜Maya site of Caracol 발굴 작업을 통해 왕국 창시자인 테 카브 차악Te’ Kab Chaak의 무덤을 발견하는 전례 없는 성과를 거두었다.

상형문자 비문에 기록된 역사적 인물과 인골이 함께 발견되는 일은 마야 고고학에서는 극히 드물다.

또한, 카라콜에서 발견된 통치자 무덤은 이곳이 유일하다.

테 카브 차악Te’ Kab Chaak의 무덤, 카라콜Caracol, 벨리즈Belize. 휴스턴 대학교 카라콜 고고학 프로젝트 제공

테 카브 차크Te’ Kab Chaak는 서기 331년에 왕위에 올라 카라콜이 유카탄 반도 남부에서 가장 강력한 마야 도시 중 하나로 성장하기 전 초기 단계를 통치했다.

그의 무덤은 체이스 부부가 1993년에 처음 조사한 유적에서 발굴되었다.

올해 연구팀은 해당 지역을 다시 방문해 이전 발굴이 중단된 지점 바로 아래에서 큰 빈 공간을 발견했다.

"측정 막대를 꽂아봤는데 바닥에 닿지 않는 순간, 마치 유레카를 외치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알렌 체이스는 말한다.

"분명 뭔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문제는 어떻게 들어가느냐는 것이었죠."

팀원들이 그 빈 공간에 들어갔을 때, 그들은 벽면이 붉은 주사red cinnabar로 덮인 높이 2미터 직사각형 무덤방rectangular burial chamber을 발견했다. 

이는 고인이 중요한 인물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였다.

무덤방 바닥에서는 토기, 비취 장신구, 그리고 조각된 뼈 관 등의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조사단은 양식적 특징을 분석하여 이 유물들이 서기 350년 무렵에 끝난 테 카브 차악 왕 통치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유물은 한때 마야 왕 얼굴을 가린 비취와 조개껍질로 만든 모자이크 가면이었다.

"이번 발견은 모든 일이 얼마나 빨리 일어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인내심이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고 다이앤 체이스는 말한다.

"한편으로는 천 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결과이지만, 우리에게는 적어도 4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이 소식을 우리는 아래에서 상세히 다루었다. 
 
벨리즈에서 1,600년 전 마야 도시 초대 통치자 무덤 발굴
https://historylibrary.net/entry/%E3%85%87-344424

벨리즈에서 1,600년 전 마야 도시 초대 통치자 무덤 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