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 6,200년 전, 사자의 잔혹한 공격으로 심각히 부상당한 10대 소년 유골이 기적적으로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불가리아에서 발견되었다.
이 10대 소년 유골에서 발견된 극히 드문 증거는 그가 초기 외상은 견뎌냈지만 심각한 장애를 안게 되어 지역 사회의 도움을 필요로 했음을 시사한다.
약 6,200년 전, 현재 불가리아 지역에서 한 10대 소년이 사자의 잔혹한 공격에서 살아남았지만, 두개골에 깊게 파인 구멍은 그의 뇌가 심하게 손상되었음을 나타낸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월 30일 '고고학 과학 저널: 보고서(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Reports)'에 발표된 이 연구에 따르면, 당시 16세에서 18세 사이였던 이 소년은 사냥을 하던 중 사자(Panthera leo)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
청동기 시대(기원전 4500년~3500년)에는 사자가 현재의 동유럽 지역을 누비고 다녔으며, 흑해 연안 선사 시대 정착지에서 발견된 사자 뼈 절단 흔적은 인간이 때때로 사자를 잡아먹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10대 소년 유골 분석 결과, 사자가 소년을 땅에 넘어뜨린 후 머리를 여러 차례 물어뜯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두개골에서 발견된 특정 패턴의 관통상과 압박상은 인간이 만든 무기나 사후 손상과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불가리아 과학 아카데미 국립 자연사 박물관(NMNH-BAS) 고고동물학자이자 이번 연구 주 저자인 나데즈다 카라스토야노바Nadezhda Karastoyanova는 이렇게 밝혔다.
"손상의 크기, 모양, 깊이, 간격은 매우 큰 육식동물의 물림으로 인한 외상과 일치합니다."
어떤 육식동물이 공격했는지 알아내기 위해 연구팀은 NMNH-BAS 소장품에 있는 사자와 곰 두개골을 포함한 다양한 두개골을 조사했다.
특수 주형 제작 과정을 통해 연구팀은 십대 소년 두개골에서 발견된 이빨 자국과 다른 동물 이빨 자국을 비교했다.
또한 연구팀은 청동기 시대 대형 육식동물 분포를 고려하여 사자가 가장 유력한 공격자라는 결론을 내렸다.
사자가 인간을 공격했다는 선사시대 증거는 극히 드물지만, 이 사건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십대 소년이 초기 외상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이라고 카라스토야노바는 말했다.
소년의 두개골에는 치유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어 공격 후 치료를 받았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치유 단계는 두세 달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아 소년은 결국 부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 상처는 두개골 안쪽을 덮고 있는 막인 뇌막을 손상시켰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뇌의 완전성이 "불확실한" 상태였을 것이라고 연구는 지적한다.
이 소년 다리와 왼쪽 팔에도 깊은 상처가 있었는데, 이는 근육과 힘줄 부착 부위를 손상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카라스토야노바는 말했다.
"이 소년은 이러한 부상으로 심각한 장애를 겪었음에도 상당한 기간 동안 생존했기에, 지역 사회 구성원들의 보살핌과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이 소년은 불가리아 동부에 있는 코자레바 모길라Kozareva Mogila, 즉 "염소 언덕Goat Mound"이라고 불리는 선사 시대 정착지 근처에 묻혔다.
이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자레바 모길라 주민들은 질병을 치료하고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의 두개골에 수술을 시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들이 어느 정도 의학 지식이 있었으며, 이러한 지식이 십대 소년이 공격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 어린 소년은 머리, 팔, 다리에 깊은 흉터가 남아 있어 외모가 상당히 변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는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도 도움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농사 같은 육체노동을 할 수 없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신경 기능도 심각하게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고고학자들은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린 채 웅크린 자세로 묻힌 이 십대 소년을 발견했다.
측정 결과 그의 키는 약 175cm(5피트 9인치)였다.
유골 옆에서는 부장품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코자레바 모길라의 다른 유골들에 비해 매장 깊이가 깊었던 것으로 보아, 그는 사회적 지위가 낮았고 공격 이후 공동체에서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깊이 묻었고 거인급이 속한 체격으로 보아 지위는 높았을 듯한데?]
연구진은 논문에서 "그의 개인적인 삶의 경험, 위협적인 행동, 그리고 외모는 그를 특별하고 위험한 인물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따라서 더 깊은 곳에 묻히게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AI가 폭로한 표범 인류 잡아먹기
https://historylibrary.net/entry/Leopards
AI가 폭로한 표범 인류 잡아먹기
이 소식은 앞서 다룬 적 있으나 매체를 달리해서 복습한다. 라이브 사이언스 보도다. AI 분석 결과, 표범이 고대 인류 조상의 얼굴을 먹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 연구는 현재 멸종된 인류 종인
historylibrary.net
초기인류 호모 하빌리스는 사냥꾼이 아니라 사냥감이었다. AI가 표범 먹이였음을 밝히다
https://historylibrary.net/entry/4-167
희귀 유전병 크루종 증후군 앓은 유럽 중세 기사 유골 발견
https://historylibrary.net/entry/Medieval-Spanish-knight
희귀 유전병 크루종 증후군 앓은 유럽 중세 기사 유골 발견
전사한 중세 스페인 기사 유골서 희귀 유전 질환 증거스페인에서 중세 기사들 유해가 가득한 묘지를 발굴하던 고고학도들이 머리에 두 군데 자상이 있고 무릎이 심하게 다친 중년 남성 유해 한
historylibrary.net
로마인들이 켈트족한테 경고 의미로 사용한 참수한 머리 발견
https://historylibrary.net/entry/decapitated-head
로마인들이 켈트족한테 경고 의미로 사용한 참수한 머리 발견
고대 요새 성벽 근처에서 발견된 유골은 정복당한 적에게 가해진 로마인들의 잔혹한 만행을 여실히 보여준다. 고고학자들은 스페인의 2,000년 된 요새 성벽에서 유골 한 개체를 발견했다.유골을
historylibrary.net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구르추테페Gürcütepe, 괴베클리테페 이후 아나톨리아 신석기가 만든 문명 (0) | 2025.12.14 |
|---|---|
| 사해 두루마리 '암호 B' 마침내 해독 (0) | 2025.12.14 |
| 나노티라누스는 어린 티렉스가 아닌 별개 종 재확인 (0) | 2025.12.13 |
| 시신에 바른 액체 석고 반죽에서 로마시대 지문 검출 (0) | 2025.12.13 |
| "곡물 사료 썼다" 흙채질 분석이 폭로한 에트루리아 도시 타르퀴니아 (0) | 2025.12.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