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를 함께 묻은 무덤, 유연한 성 역할에 대한 새로운 통찰?
투르쿠 대학교University of Turku 제공

(2021년 7월 29일) 50여 년 전 핀란드 하툴라Hattula 지방 수온타카Suontaka에서 발견된 무기 무덤에 대한 현대적 재분석은 철기 시대와 초기 중세 사회의 성 역할에 대한 전통적인 통념에 도전하고, 당시의 다양한 성 표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이 무덤은 논바이너리non-binary 사람들이 사회에서 존중받고 가치 있는 구성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1968년, 핀란드 하툴라 지방 수온타카 베시토르닌매키Suontaka Vesitorninmäki에서 상수도관 매설 공사 중 청동 손잡이가 달린 검이 발견되었다.
이 검을 계기로 거의 천 년 된 무덤이 발견되었고, 이후 이 무덤은 함께 묻힌 유물들로 인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무덤에서 발견된 장신구는 매장된 사람이 당시 여성들이 입던 전형적인 옷을 입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한편, 검(일부 해석에 따르면 두 자루였을 가능성도 있음)과 함께 묻힌 것은 남성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수십 년 동안 수온타카 무덤은 남녀가 함께 묻힌 이중 매장지double burial이거나, 여성 단독으로 묻힌 무기 무덤으로, 후기 철기 시대 핀란드에 강력한 여성 지도자 또는 여성 전사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되곤 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한 연구는 이러한 두 가지 견해에 모두 이의를 제기한다.
이 연구는 무덤에 한 사람만 묻혔으며, 그 사람은 당시 여성들이 입던 전형적인 옷을 입고 있었고, 손잡이가 없는 검이 왼쪽 허리에 꽂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투르쿠 대학교 고고학 박사 과정생인 울라 모일라넨Ulla Moilanen은 "매장된 사람은 공동체에서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부드러운 깃털 담요 위에 귀중한 모피와 물건들과 함께 안치되었다"고 말한다.

이 분석은 전통적인 성별 구분 개념에 도전한다
매장된 유골은 고대 DNA 분석을 통해 연구되었다.
DNA는 심하게 손상되었지만, 분석 결과 이 유골은 성염색체 이수성 XXY, 즉 클라인펠터 증후군Klinefelter syndrome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밝혀졌다.
헬싱키 대학교 박사후 연구원 엘리나 살멜라Elina Salmela는 "현재 자료에 따르면 수온타카에서 발견된 유골은 XXY 염색체를 지녔을 가능성이 높지만, DNA 분석 결과는 매우 적은 양의 데이터에 기반한 것이"고 말했다.
클라인펠터 증후군은 임상 증상이 사람마다 다르며, 종종 증상이 경미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XXY 염색체를 지닌 사람은 일반적으로 해부학적으로 남성이지만, 이 증후군은 다른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유방 발달, 근육량 감소 또는 불임과 같은 증상 말이다.

모일라넨에 따르면, 수온타카에 묻힌 사람은 전통적인 성별 구분에서 벗어난 사회적 정체성을 가진 개인 사례일 수 있다.
"클라인펠터 증후군 특징이 나타난 사람은 초기 중세 사회에서 엄격하게 여성이나 남성으로 여겨지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무덤에서 함께 묻힌 풍부한 유물들은 그 사람이 단순히 받아들여진 것을 넘어 가치 있고 존경받는 존재였음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생물학적 특성이 개인의 정체성을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일라넨은 말한다.
연구 결과, 무덤에서 발견된 두 자루 검 중 한 자루만 원래 매장지에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청동 손잡이가 달린 인상적인 검은 아마도 원래 매장 이후 나중에 무덤에 묻혔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또한 그 사람과 그의 기억이 공동체에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지녔는지를 강조한다"고 모일라넨은 덧붙인다.
동료 평가를 거친 이 연구는 유럽 고고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Archaeology에 게재되었다.

More information
Ulla Moilanen et al, A Woman with a Sword? – Weapon Grave at Suontaka Vesitorninmäki, Finland, European Journal of Archaeology (2021). DOI: 10.1017/eaa.2021.30
Provided by University of Turku
이 논문 몇 군데를 직접 인용한다.
Abstract
In 1968, a weapon grave with brooches was found at Suontaka Vesitorninmäki, Hattula, Finland. Since then, the grave has been interpreted as evidence of powerful women, even female warriors and leaders in early medieval Finland. Others have denied the possibility of a woman buried with a sword and tried to explain it as a double burial. We present the first modern analysis of the grave, including an examination of its context, a soil sample analysis for microremains, and an aDNA analysis. Based on these analyses, we suggest a new interpretation: the Suontaka grave possibly belonged to an individual with sex-chromosomal aneuploidy XXY. The overall context of the grave indicates that it was a respected person whose gender identity may well have been non-binary.
1968년 핀란드 하툴라 지방 수온타카 베시토르닌매키에서 브로치와 함께 묻힌 무기 무덤이 발견되었다. 이후 이 무덤은 초기 중세 핀란드의 강력한 여성, 심지어 여성 전사나 지도자 무덤으로 해석되곤 했다. 그러나 일부 학자는 여성이 검과 함께 묻혔다는 가능성을 부정하고 이중 매장으로 설명하려 했다. 본 연구에서는 무덤의 맥락 조사, 토양 샘플 분석을 통한 미세 유물 분석, 그리고 고대 DNA 분석을 포함한 최초의 현대적 분석을 제시한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는 수온타카 무덤이 성염색체 이수성 XXY를 지닌 한 개인 무덤일 가능성이 있다는 새로운 해석을 제안한다. 무덤의 전반적인 맥락은 그가 존경받는 인물이었으며, 성 정체성이 논바이너리non-binary였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Conclusion
The Suontaka burial has previously been interpreted as a woman buried with two swords. The grave is exceptionally equipped, with several signs of wealth and care, including prestigious furs and rare feather bedding. However, only one sword, hiltless and silver-inlaid, can be conclusively associated with the burial assemblage. The bronze-hilted sword was possibly placed in the grave some time after the burial. Our aDNA analysis suggests that the individual may have had an aneuploid male karyotype XXY (Klinefelter syndrome). These new research results indicate that even in early medieval Finland, which is often considered a masculine and warlike society, there may have been individuals who did not fit into a binary gender model. These individuals could also have been respected and considered important, and their gendered identities could be elaborately represented and remembered in the content of their burials.
수온타카 매장지는 이전에는 두 자루 검과 함께 묻힌 여성으로 해석되었다. 무덤은 고급 모피와 희귀한 깃털 침구 등 부와 정성을 기울인 흔적이 여러 가지 나타나는 매우 훌륭한 유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매장 유물과 확실하게 연관된 것은 손잡이가 없고 은으로 상감된 검 한 자루뿐이다. 청동 손잡이가 있는 검은 매장 후 시간이 지난 후에 무덤에 안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의 고대 DNA 분석 결과는 이 개인이 XXY 남성 핵형aneuploid male karyotype XXY (클라인펠터 증후군Klinefelter syndrome)을 가졌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러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흔히 남성적이고 호전적인 사회로 여겨지는 초기 중세 핀란드에서도 이분법적 성 모델에 부합하지 않는 개인이 존재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개인들 또한 존경받고 중요한 인물로 여겨졌으며, 그들의 성 정체성은 매장 유물에 정교하게 표현되고 기억되었을 수 있다.
*** 논바이너리Non-binary가 무엇인가 물으니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 이분법(Gender Binary)에서 벗어나, 자신의 성별 정체성을 남성이나 여성 어느 한쪽으로 규정하지 않는 성 정체성을 뜻합니다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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