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나가는 고고과학, 이번엔 임신 호르몬까지 유골서 검출!

고대 유골에서 생식 생명 최초의 호르몬 증거 발견

by Justin Jackson, Phys.org

그래픽 초록. 출처: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2025). DOI: 10.1016/j.jas.2025.106392

셰필드 대학교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연구진이 뼈, 치아, 치석에서 에스트로겐estrogen, 프로게스테론progesterone, 그리고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최초로 성공적으로 검출함으로써 고고학 기록에서 임신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고고학은 그간 생식 역사를 재구성하는 데 있어 큰 난제에 직면해 있었다.

임신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궁 내 태아 유해가 드물게 발견되어야 하며, 간접적인 골반 표지자는 신뢰성이 부족하다.

경조직은 연조직이나 모발보다 훨씬 더 자주 생존하기 때문에 과거의 임신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생화학적 전략이 필요했다.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에 게재된 "고고학적 인간 경조직에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을 최초로 성공적으로 검출하고, 이를 임신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는 연구"에서 연구진은 뼈, 치아 구조, 치석에서 성호르몬을 추출하여 임신 바이오마커pregnancy biomarkers로 평가할 수 있는지 시험하기 위해 새로운 ELISA 기반 추출 및 분석 프로토콜을 개발했다.

DNA 또는 골학적으로 성별이 확인된 1세기부터 19세기까지의 10명의 개인이 코호트cohort를 구성했으며, 여기에는 여러 영국 묘지에서 채취한 남성 3명과 여성 7명이 포함되었다. 

여성 중 두 명은 자궁 내 태아 유해와 함께 발견되었고, 두 명은 태아 유해와 함께 매장되었으며(모자 매장), 한 명은 역사적으로 추정되는 모친(DNA를 통해 확인됨), 두 명은 출산 이력이 알려지지 않았다. 

분말화한 뼈, 상아질dentin, 법랑질enamel, 제2 및 제3 영구 어금니의 치근, 그리고 치석에서 메탄올 추출법을 중심으로 74개 시료를 추출했다.

분석은 17β-에스트라디올,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을 표적으로 삼았다. 

호르몬은 뼈, 상아질, 법랑질, 그리고 치근에서 측정 가능한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게스테론은 시료의 24.3%, 테스토스테론은 46.6%, 에스트로겐은 9.5%에서 검출되었다. 

치석에서는 프로게스테론과 테스토스테론만 검출되었다.

뼈에서 프로게스테론 양성 반응이 가장 많이 검출되었다. 

임신한 여성 한 명은 척추뼈 조각을 포함한 뼈와 치아 구조에서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상승한 반면, 다른 여성은 뼈 프로게스테론 수치는 높았지만 치아 프로게스테론 수치는 높지 않았다. 

태아 유해와 함께 매장된 여성은 치석에서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상승했다.

법랑질과 상아질은 때때로 유사한 스테로이드 농도를 보였는데, 이는 법랑질의 유기물 함량이 낮을수록 호르몬 신호가 낮다는 기존 가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저자들은 ELISA 워크플로우를 통해 고고학적 경조직에서 성 스테로이드를 회수할 수 있으며, 스테로이드 프로파일은 사망 당시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여성 생활사의 여러 측면을 재구성하는 데 유망하다고 결론지었다.

더 광범위한 적용은 고고학 기록에서 임신한 개체의 가시성을 높이고 과거 개체군의 호르몬 축적, 조직 생리학, 생식 시기 등에 대한 새로운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 

More information: Aimée Barlow et al, First successful detection of oestrogen, progesterone and testosterone in multiple human hard tissues, and their use as potential biomarkers of pregnancy,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2025). DOI: 10.1016/j.jas.2025.106392 

Journal information: Journal of Archaeological Science 
© 2025 Science X 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