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인가, 수집가인가? 새로운 증거는 호주 원주민이 대형 동물을 멸종시켰다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한다
by Mike Archer, Blake Dickson, Helen Ryan, Julien Louys, Kenny Travouillon, The Conversation
수만 년 전, 호주에는 거대 유대류 웜뱃marsupial wombats, 날지 못하는 새flightless birds, 스테누린sthenurines으로 알려진 짧은 얼굴 거대 캥거루short-faced giant kangaroos와 같은 불가사의한 거대동물군megafauna이 여전히 서식하고 있었다.
그 후 이들은 점차 멸종했다. 무엇이 그들을 죽였을까?
호주 원주민이 호주 거대동물군 멸종의 원인인지, 아니면 기후 변화가 주요 원인인지에 대한 논쟁이 오랫동안 활발하게 이어졌다.
아메리카, 아오테아로아Aotearoa , 뉴질랜드, 마다가스카르와 같은 다른 지역에서는 인간이 이러한 멸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부 연구자는 인간이 호주에서 거대 동물을 사냥하여 멸종시켰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확실한 증거는 찾기 어려웠다. 새로운 방법을 통해 1970년대에 이러한 가설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여겨진 화석 뼈를 재검토하여 새로운 결론에 도달했다.
우리 연구 결과는 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게재되었다.
오랜 논쟁
인간은 약 6만 5천 년 전, 플라이스토세 후기에 호주에 처음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호주는 기후 변동이 심했다.
그렇다면 수만 년 전 지역 거대동물 대부분이 멸종했을 때, 어떤 요인이 그 원인이었을까? 인간 활동 때문인지, 기후 변화 때문인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원인 때문인지에 대한 논쟁이 끊이지 않는다.
호주에는 사람들이 지역 거대동물을 죽이고 도살했다는 "살해 현장kill sites"이나 다른 반박할 수 없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
이는 캐나다의 '머리가 부서진 버팔로 점프 세계문화유산Head-Smashed-In Buffalo Jump World Heritage Site'처럼 북미에서 발견된 유적지와는 대조적이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엄청난 수의 버팔로를 사냥했다.
그래서 호주 연구자들은 개별 화석에 집중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거대동물 멸종에 인간이 관여했다는 희소한 증거는 대부분 무시되었다. 주목할 만한 발견물 몇 점만 남았다.
첫 번째는 거대 유대류giant marsupial인 디프로토돈 옵타툼Diprotodon optatum 앞니 한 개다. 이 이빨은 빅토리아주 스프링 크릭Spring Creek에서 발견되었으며, 여러 개 작은 상처가 나 있어 사람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현재 재감정 결과, 타이거 쿼울tiger quolls이 원인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남호주 플린더스 산맥Flinders Ranges 와라티 보호소Warratyi Shelter에서 발견된 어린 디프로토돈diprotodon 뼈 조각 또한 도살 및 도축 증거로 제시되곤 한다. 하지만 2016년 한 연구에서는 뼈에 남은 흔적이 인간 활동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호주 여러 지역에서 발견된 탄 알껍질 조각은 거대한 새인 제니오르니스 뉴토니Genyornis newtoni를 포식한 인간의 것으로 추정되지만, 다른 연구자들은 그 껍질 조각이 훨씬 작은 새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서호주 남서부 매머드 동굴Mammoth Cave에서 발견된 멸종된 스테누린 캥거루sthenurine kangaroo 잘린 뼈가 인간 도살의 증거로 제시되었다.
우리 연구진 중 한 명인 마이크 아처Mike Archer는 1980년에 해당 연구의 공동 저자였다.
과거를 되짚어보다
1970년대에는 기술이 없었기에, 우리는 매머드 동굴에서 발견한 동일한 뼈를 더 자세히 조사하고자 했다.
표면을 면밀히 분석한 결과, 이 절단면은 동물이나 낙석이 아니라 인간 활동에 의해 발생했다는 원래 결론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미세 CT 스캔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뼈 내부에는 몸통 전체를 따라 일곱 개 깊은 균열이 있다. 이는 동물이 사망한 후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발생하는 건조 과정인 타포노믹 건조taphonomic desiccation로 인한 것이었다.
절단 부위를 조사하던 중, 절단 부위 바로 아랫부분에 별도 횡균열transverse crack이 발견되었다. 이는 절단 과정에서 발생한 압력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거의 확실하다.
중요한 점은, 균열이 긴 균열과 교차하는 양쪽 끝부분이 잘려 있었다는 것이다. 이는 절단 당시 뼈가 이미 건조되었음을 의미한다.
간단히 말해, 절단 당시 뼈는 신선한 사체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아마도 이미 화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화석 기증
이는 더욱 흥미로운 의문을 제기한다. 이 절단을 가한 원주민들이 이 뼈를 수집한 것은 영양분 공급원 때문이 아니라 흥미로운 화석이었기 때문일까?
이러한 생각에서 우리는 원주민들First Nations people이 기증한 화석이 포함된 유물을 분석하게 되었다.
1960년대, 서호주 북부 킴벌리Kimberley 지역 원주민들은 고(故) 인류학자 킴 에이커먼Kim Akerman에게 멸종된 거대 유대류인 지고마투루스 트릴로부스Zygomaturus trilobus 이빨이 담긴 "부적charm"을 선물했다.
그는 또한 이빨이 달린 에뮤emu 깃털 꾸러미를 받았는데, 이는 멸종된 스테누린 캥거루인 프로콥토돈 브라우네오룸Procoptodon browneorum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동물들은 선물받은 곳에서 멀리 떨어진 호주 남부의 화석 퇴적물에서만 발견된다.
Z. 트릴로부스 이빨의 원소 구성을 분석한 결과, 남쪽으로 2,000km 떨어진 매머드 동굴에서 발견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사냥꾼이 아닌 수집가
호주 원주민들은 오랫동안 삼엽충trilobites, 암모나이트ammonites, 포유류 턱뼈 등 다양한 종류 화석을 수집하고 거래했다.
화석에 대한 이러한 관심은 매머드 동굴에서 발견된 말라붙은 뼈의 절단면과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화석 이빨이 킴벌리에서 발견된 이유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다.
플린더스 산맥 와라티 쉘터 퇴적층에서 발견된 디프로토돈 옵타툼Diprotodon optatum 뼈도 이러한 이유에서 설명될 수 있다.
이 쉘터에서 비교적 가까운 칼라보나 호수Lake Callabonna 표면에는 이 거대 동물종의 골격 유해가 눈에 띄게 많이 노출되어 있어 수집이 가능하다.
제라드 크레프트Gerard Krefft와 루트비히 글라우어트Ludwig Glauert는 종종 최초의 "호주" 고생물학자로 거론된다.
우리는 원주민들이 수천 년 앞서 이 연구를 수행했다고 주장한다.
현재 호주에서 멸종된 대형 동물들이 호주 원주민에 의해 도살되었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일이 없었다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많은 조사에도 여전히 그런 일이 있었다는 증거는 현재까지 없다!
Provided by The Conversation
'NEWS & THESIS'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대 이집트는 아편에 쩔어살았다! 알라바스타 향수병 실제는 아편통! (1) | 2025.10.23 |
---|---|
지역공동체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파는 영국 로마 요새 유적 (0) | 2025.10.22 |
터키 아샤그이트 언덕에서 4,500년 된 불 탄 집과 헬레니즘 요새 발굴 (0) | 2025.10.22 |
1세기 동안 사라진 캘리포니아 콘도르가 돌아오다 (0) | 2025.10.22 |
노르웨이 북부 동굴에서 7만년 전 빙하기 동물 46종 발견 (0) | 2025.10.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