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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연이 닿지 않는 데가 있다. 나한테는 오스티아 Ostia가 그런 데라
저번 로마 방문에선 거푸 두 번이나 허망하게 빠꾸를 맞은 곳이라
한 번은 가는 날이 장날이라 월요일이라 갔지만 휴관이라 대문에서 돌아섰고
다른 한 번은 가는 지하철 역에서 폭우를 만나는 바람에 돌아선 곳이다.
오스티아를 희생번트 삼아 몰타를 얻었으니 그리 큰 후회는 없지마는 기왕이면 갔더래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왜 없겠는가?
앞 첨부 사진은 오스티아 패스트푸드점이라 한다.
내륙 도시 로마를 관통하는 테베르 강이 지중해로 흘러드는 어귀에 자리한 고대 로마 항구도시라 서울로 치면 김포나 강화 쯤 해당하거나 공항으로 치면 서울에 대한 인천공항 같은 위치다.
따라서 해상을 통한 로마로의 물자 공급은 오스티아를 거치기 마련이라 그만큼 그에 따른 번영을 누린 흔적이 고스란하다.
저와 같은 패스트푸드점을 테르모폴리움 thermopolium 이라 했다는데 thermo 야 heat일 것이니 음식을 데우거나 익혀 파는 곳이라는 뜻일 터.
저기서 판 음식은 gruel, fish stew and garum 같은 것이었다 한다.
앞은 Thermopolium of Vetutius Placidus, Pompei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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