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한 마뜩한 번역어가 아직 확실히 정착하지는 않은 듯하거니와, 이웃 일본에서는 신관왕神官王이라 하는 모양이다.
영 일본 색채 짙어 나는 피하고 싶거니와 나는 사제왕 정도가 어떨까 한다.
한국에서는 가운데 대시[-]를 좋아하지는 않으니 그냥 빼고 사제왕이 어떤지 모르겠다.
사실 그 명칭이 무엇이건 저 양반을 Priest-King 이라 하지만, 저런 명칭 자체 부여가 애매모호하기만 해서 Priest 이자 King이라는 의미인지 아니면 Priest or King인지도 아리까리하기만 하다.
저네들도 확실치 않으니 저런 식으로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하는 게 아니겠는가?
저 Priest-King은
저 유명한 모헨조다로 Mohenjo-daro 출토라 white, low fired steatite 이며, 규격은 17.5 x 11cm라 하도 인상이 강렬해서 클 것이라는 인상이 짙지만 아주 작다. 현재 파키스탄 수도 카라지 파키스탄 내셔널 뮤지엄 National Museum of Pakistan 이 소장 중이라,
파키스탄이 가기 쉬운 데도 아니니 내가 봐야 할 말이 많을 텐데 아즉 파키스탄은 발조차 디디지 못했으니 일러 무엇하겠는가?
킹-프리스트 King-Priest, 곧 왕사제 라고도 하는 이 사제왕상 Priest-King statue은 인더스 문명을 대표하는 아이콘과 같은 남성 조각상이라
외모를 보면 머리 쪽에 돌림띠 필렛 fillet을 두르고 구렛나룻을 포함한 수염을 단정하게 기른 남자를 표현했다.
강남 헤어숍에 갓 다녀왔는지 동백기름 잔뜩 바른 용모라, 머리는 뒤로 빗어 넘겼고, 암밴드 armband 를 찼으니 마동석 같은 느낌도 준다
1925~26년 모헨조다로 발굴 결과 아마도 목욕탕이었을 지하 1.37m 깊이 벽을 두른 구덩이에서 수습됐다.
유의할 점은 이 조각이 부서진 상태로 발견됐다는 사실이다.
그런 까닭에 일부에서는 이 조각상 주인이 사람들 신망을 잃어 의도적으로 파손됐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결국 유명세에 견주어 드러난 것은 암것도 없다는 허망한 결론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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