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0년대 후반 이래 한동안 한국역사학계, 특히 고대사학계에서는 대략 서기 500년 무렵, 신라 왕국에는 마립간 혹은 왕이라는 존재가 동시에 일곱 명이나 있었다는 개소리가 요원의 불길처럼 횡행한 적이 있다.
그 무렵 포항 영일 냉수리 신라비가 발견되고, 그에서 절거리라는 사람을 둘러싼 토지 분쟁에 신라 조정이 간여해 판시한 결정문을 담았으니,
비문에 의하면 이 재판에 간여한 사람은 지도로 갈문왕 이래 모두 7명이었다 하면서, 그들 구체하는 명단을 일일이 열기列記하고선 저 비문에서 그들을 '차칠왕등此七王等]이라 표현했거니와,
이를 저들 사이비 유사역사학도가 "이들 일곱 왕님들[these seven kings]"이라고 어처구니 없이 해독했기 때문이다.
어떤 놈들이 이런 주장을 일삼았는가?
대학 강단에서 교수입네 강사입네 하면서 역사를 연구하고 가르친다는 자들이 저런 얼빠진 주장을 앞서거니뒤서거니 하면서 일삼았다.
그런 소위 정통 역사학도 100명 중 99명이 저런 주장을 일삼았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더 가관이라, 저 무렵 신라에는 왕이 일곱 명이나 있었으니, 우리가 아는 저 시대 왕들, 예컨대 나물왕이니 실성왕이니 눌지왕이니 자비왕이니 소지왕이니 하는 왕 혹은 마립간은 그런 일곱 명 혹은 그 이상 되는 왕 중에서 단순한 대표자에 지나지 않았고 권력은 왕을 칭하는 사람들이 분점했다고 주장했다.
역사학도 100명 중 물경 아흔아홉 명이 그런 얼빠진 주장을 일삼았다.
그런 얼빠진 주장을 일삼고, 그런 주장을 버젓이 논문 형태로 발표한 놈들 중에 지금은 단 한 놈도 저런 주장을 고수하는 놈이 없다.
물론 아주 없다 하겠냐만 그런 놈이 아직도 남아 있다면 미친 놈이라 할 수밖에 없다.
완전히 무너진 주장이요, 개소리 개뻥으로 드러난 허무맹랑한 주장이었다.
견주건대 저 소리는 신라는 한반도에 있지 않았고 중국 대륙에 있었다는 주장만큼이나, 환단고기 만큼이나 황당하기가 짝이 없다.
한데 내가 계속 의아해 하는 점은 저런 얼빠진 말을 하던 놈 중에서 내가 과거 한때 신라 왕이 동시에 일곱이라 주장했지만, 그때 내가 얼이 빠져서 그랬다, 내가 잘못했다고 반성문 쓰는 놈이 단 한 놈도 안 보인다는 사실이다.
흔히 언론더러 오보 인정에 인색하다는 비난을 일삼는 이가 많은데, 웃기는 소리.
그렇게 언론더러 삿대질하는 놈 100명 중 아흔아홉 놈이 신라 왕이 동시에 일곱이나 있었다고 주장하던 놈들이라,
그런 놈 중에 단 한 놈도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 봤다 고백한 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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