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멧돼지 상아로 만든 고대 그리스 투구다.
멧돼지가 가축화하면서 변화한 양상 중 하나가 저 상아가 상실한다는 점이다.
주둥이 역시 짧아진다.
하지만 놀라운 점은 여전히 집돼지와 멧돼지는 종 분화가 없어 교배가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더 놀라운 점은 야생으로 돌아간 집돼지는 멧돼지가 되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는 대목이다.
집돼지한테도 야생성이 살아있음을 돼지를 키워본 사람들은 본능으로 안다.
돼지는 잡식성이지만 초식성이 깅하다.
이 야생성은 육식성에서 유감없이 드러난다.
중국 고대 형벌 중에 돼지우리에 사람을 던지는 방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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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 혹은 환관은 고추가 없는 남자라 본래 그리 태어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돼지한테 물려서 그리된 사례가 많다.
돼지한테 불알을 물린다?
옛날 돼지는 똥돼지였다.
해우소 바닥이 깊지 못하면 불알을 물렸다.
그만큼 돼지는 가축화 단계서도 극악함이 남아 있다.
그건 그렇고 멧돼지 송곳니는 마리당 두 개인데 저 헬멧은 대략 50마리 멧돼지를 희생했댄다.
저런 멧돼지 헬멧은 요상하게도 대략 기원전 천삼백 내지 천이백년 어간 그리스 미케네 문명에서 주로 보인다.
이 시기가 왜 중요하냐?
바로 트로이 전쟁이 있었다는 그 무렵이요 실제 일리아스를 보면 그리스 동맹군 수뇌진을 형성한 바로 그 오디에우스가 착용한 헬멧이 저것이라
그런 까닭에 고증에 나름 철저하다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블록버스터 영화 디 오디세이에서 혹 오디세우스가 저 헬멧을 쓰고 나오지 않을까 싶었으나, 코빼기도 안 보여 무척이나 실망했다.
저 멧돼지 송곳니 헬멧은 여러 번 내가 직접 혹은 간접으로 소개했거니와, 그 새삼한 해설은 그에다가 돌리고 저 오디세우스 헬멧이 마침 아테네 고고학박물관을 떠나 제물포 인천국립해양박물관에 출타 중이니 혹 관심 있을 분들은 가셔서 직접 확인하셨으면 한다.
거기 가면 우동씨 관장이 커피 한 잔은 대접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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