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골호3 새떼와 더불어 안압지를 튀어 오른 이른바 뼈단지, 과연 그럴까? 새로 보고된 유물이 아니라 내 친구 춘배가 옛따 새, 라 하면서 한때 새에 빠졌던 나를 두고 새 놀음이라 하라면서 틱하니 던졌으니 경주 안압지 출토 이른바 골호骨壺라 해서 사람 시신을 화장, 혹은 자연 부패시킨 다음 추려낸 뼈를 담은 뼈항아리로 발굴자들이 보고한 유물이며, 저 분이 저걸 현재 소장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전시 중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예서 착목할 대목은 그 몸통을 둘러가며 여러 마리를 그려놓은 새 아니겠는가?저 이른바 골호는 산 사람의 일상에서 필요한 이른바 실생활 용기보다는 매장과 관련한 도구 일종인 명기明器 종류라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투박하게 제작할 수밖에 없고 실제로도 그렇다. 뚜껑을 온전하게 갖춘 세트 완성품이라 할 수 있는데, 뚜껑과 몸통에는 각각 손잡이로 쓰기 위한 두 귀가 .. 2024. 7. 31. 왕건 태실이 장착한 문제들 고려시대 안태安胎 전통[2] 모든 왕이 전국 각지에 만든 태실 앞서 살폈듯이 고려는 태조 왕건 이래 각 왕이 전국을 뒤져 길지吉地라 할 만한 데를 골라 탯줄을 보관하는 태실胎室을 만들었거니와 이 태실을 어찌 관리했는지 엿보게 하는 장면 두어 개가 있으니 간단히 정리하면 종묘 딱 이거였다. 저에서도 역시 왕건의 그것은 남상과 같은 위치를 차지해서, 그 태실은 건국시조라 해서 관에서 상시 관리했으며, 때마다 제례를 봉행했을 것임은 불문해도 가지하거니와 그런 까닭에 나는 고려왕조가 왕건을 기억하는 방식 중 하나로 저 태실을 거론했으니 저 왕건 태실이 지닌 중대성은 여러 가지어니와 무엇보다 김유신과 왕건을 연결하는 물경 300년에 달하는 미싱링크를 단숨에 해결하는 까닭이다. 신라시대 태실로는 오직 595년생 김.. 2024. 4. 6. 이것들이 모조리 골호骨壺란 말인가? 지금은 전시품이 바뀌었을지 모르나 국립경주박물관서 저 코너를 만들고선 저런 단지들을 어놓고선 하는 말이 골호骨壺 랜다. 뼈단지라는 뜻으로 시신을 화장하고 수거한 뼈를 담아 보관하던 것들이란다. 일부는 그럴 순 있다. 다만 다 골호인가? 나는 태호胎壺 를 상정한다. 어린아이 태어났을 적에 잘라낸 태를 보관하던 태항아리 말이다. 저 심각성 아무도 의심조차 하지 않았다. 어느 누가 한 번 골호라 하니 그렇대니 단 한 번 의심도 하지 않고 따라서 그렇댄다. 저 중엔 원화元和 10년(815)라는 글자가 적힌 항아리가 있다. 사진은 2018년 4월 1일 촬영이다. 2024. 4. 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