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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5

국성國性 혹은 내셔낼러티 nationality, 국기와 국가가 구축하는 환상특급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흔드는 태극기 이것이 바로 국기가 지닌 힘이며 상징이다. 국민국가는 심성으로만 완성하지 않는다. 국민성 혹은 구한말 유행한 말로는 국성國性이라 하는 nationality는 추상이라 구상으로 해체되어야 했다. 그 해체는 표상하는 양대 축이 바로 국기 national flag와 국가 national anthem이다. 전자는 시각, 후자는 청각을 대표한다. 국기와 국가는 이만큼 중요하다. 태극기 흔든다고 애국가 부른다고 내셔낼러티가 자동 완성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훈육과 강요와 윽박의 내면화가 빚은 오리엔트 환상이다. 요새는 스포츠로 그 선두가 넘어갔다. 이 시대 국기와 국가는 손흥민이다. 2023. 3. 4.
국기國旗와 국가國歌, 국민국가를 구성하는 양대 축 국기國旗와 국가國歌는 국민국가 nation state의 표식標識이다. 이것이 등장하는 시점, 그것이 곧 국민국가의 출발이다. 3.1절은 욕망이며, 리얼러티는 1948년이다. 이는 남북한이 공통한다. 1919년이 중요한 것은 1948년의 시원인 까닭이다. 특히 1919년이 표방한 민주공화정을 그대로 1948년이 채택한 일을 무심히 넘길 수는 없다. 욕망이 리얼리티를 덮을 수는 없다. 1945년 8월 15일 휘두를 깃발도 없었고 부를 노래도 없었다. 그렇다고 농자천하지대본을 들고서 농가월령가를 부를 수도 없었다. 해방은 도둑맹키로 왔다는 함석헌의 말은 폐부를 관통했다. 2023. 3. 4.
가야의 시스템, 신라의 시스템 5월 말까지 일본에 투고해야 할 원고가 있어 현재 인도에 대한 원고를 작성 중이다. 원고를 쓰다 보니 이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정치 체제가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인더스 문명은 잘 알다시피 왕릉도 없고 무덤을 파보면 빈부차 없이 동일한 형식의 무덤만 나온다. 그런데도 인더스문명의 도시 유적을 보면 이건 당대 최고 수준이다. 도시가 바둑판처럼 구획되어 있고 도시 주변에는 거대한 저수지가 둘러싸고 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이런 도시가 5천년 전 것이 나오면 발칵 뒤집힐 것이다. 5천년 전에 이미 대제국이 있었다고. 그런데 정작 인더스문명 연구자 사이에서는 아직도 이것이 과연 국가단계인지 아닌지에 논의가 분분하다. 왕릉도 없고, 권력이 일부에게 집중된 흔적이 잘 안보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전쟁과 폭력의 흔적도.. 2023. 3. 2.
국가 이야기 (1) : 대령은 왜 에델바이스를 불렀나? 명화로 꼽히는 "Sound of Music"이라는 작품이 있다. 이 영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주인공의 연인인 대령이 가족과 함께 "Edelweiss"를 부른다. 대령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조국을 생각하고, 마침내 나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도주한다.. 는 줄거리이다. 그런데 왜 대령은 "Edelweiss"를 불렀을까? 물론 청중석에는 나치가 앉아 있으니 오스트리아 국가를 부를 수는 없었겠다. 그런데 이 대령이 이 영화 클라이막스에서 오스트리아 국가를 부를 수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당시 오스트리아 국가는... 그렇다. 당시 오스트리아 국가는 지금 독일 국가와 동일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가사만 달랐고 상당히 오랜 기간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동일한 하이든의 곡조를 국가로 사용했다. 헐리웃 입장에서는 어차피 .. 2023. 2. 20.
국기와 국가, 그리고 월드컵 월드컵 관습에 의하면 매 경기 시작 전에 맞붙는 양팀은 각기 국가를 부른다. 이 국가 제창 경향을 보면, Fifa 피파 랭킹과 관계없이, 경제수준에 따라 그 수준이 낮은 나라일수록, 그 선수들이 대개 목청높이 국가를 반주에 따라 부르는 반면, 상대적으로 경제수준이 높은 국가 순수들은 국가가 울리건 말건, 조용히 껌만 씹는 선수가 많다. 왜 그럴까? 국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국민국가 nation state가 축구를 통해 만들어지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국기와 국가는 국민국가를 형성하는 절대의 조건이다. (2018. 6. 21) *** 스포츠와 정치의 긴밀함은 말해서 무엇하랴?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은 실은 나치즘 구호였다. 기본에서 경쟁을 근간으로 삼고 등수를 매길 수밖에 없는 스포츠가 국경을 넘.. 2021.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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