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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국가 이야기 (1) : 대령은 왜 에델바이스를 불렀나?

by 초야잠필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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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꼽히는 "Sound of Music"이라는 작품이 있다.

이 영화 클라이막스 부분에서 주인공의 연인인 대령이 가족과 함께 "Edelweiss"를 부른다.




대령은 이 노래를 부르면서 조국을 생각하고, 마침내 나치에 협력을 거부하고 도주한다.. 는 줄거리이다.

그런데 왜 대령은 "Edelweiss"를 불렀을까? 물론 청중석에는 나치가 앉아 있으니 오스트리아 국가를 부를 수는 없었겠다.

그런데 이 대령이 이 영화 클라이막스에서 오스트리아 국가를 부를 수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당시 오스트리아 국가는...




그렇다. 당시 오스트리아 국가는 지금 독일 국가와 동일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가사만 달랐고 상당히 오랜 기간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동일한 하이든의 곡조를 국가로 사용했다.

헐리웃 입장에서는 어차피 가사를 알아듣지도 못하는데 대령이 오스트리아 국가를 부르며 울게 할수는 없는 노릇이었던 셈이다.

미국인들은 그 노래를 듣고 독일 국가로 알았을 테니까.

에델바이스는 그래서 오스트리아의 "국가"처럼 픽업된 것이 아닐까.


하이든의 이 곡조는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의 3개국이 국가로 사용했고 가사만 달랐다. 오스트리아가 2차대전 이후 국가를 바꾸면서 비로소 독일과 같은 국가를 사용하는 오랜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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