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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12

[시골 학예사의 문화유산 다시보기]시민기자 명함을 받았다, 그리고 국회서 걸려 온 전화(by엄원식) 10월 14일 오전, 우편물 하나가 도착했다.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라고 인쇄된 명함이었다. 26년간 지역 문화 행정 분야에서 일하다 퇴직한 지 10개월 만에 새로운 직함을 갖게 됐다. 명함 귀퉁이의 '모든 시민은 기자다'라는 문구를 보며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글로 전하는 일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지 생각했다.첫 기사를 송고한 것은 9월 17일이었다. 정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2027년도 예산안을 발표한 날,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국비 93억 원이 줄면서 지방자치단체 매칭 예산을 포함해 총 230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감소하고, 18년 동안 이어 온 300여 개 사업도 축소되거나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관련 기사] '국가유산.. 2026. 10. 15.
[시골 학예사의 문화유산 다시보기] 껍데기 관리마저 떠넘긴 중앙... 묘수는 '산림청 모델'뿐(by엄원식) 지난 편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의 '500만 관람객' 흥행 이면에 방치된 지역 향토유산의 서글픈 현실을 짚었다.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 유적지를 정비하면 핵심 유물(알맹이)은 중앙의 수장고로 들어가고, 비바람 맞는 빈 터(껍데기)의 유지·보수 책임만 지방정부로 떠넘겨지는 기형적 구조라는 말이었다.그렇다면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지정유산'만큼은 중앙정부가 온전히 책임지고 있을까? 지표를 들여다보면 헛웃음이 나온다.국가 관리는 고작 16.7%… 나머지 90% 유산도 100% 지방 몫국가유산청의 '국가유산 현장관리체계 전략 구상'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전체 국가지정 및 등록유산 중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비중은 고작 16.7%(879건)에 불과하다. 반면 지자체 위임이 34.9%, 민간 단체 위임이.. 2026. 10. 7.
중요한 것은 ‘국가유산’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실질이다 중요한 것은 ‘국가유산’이라는 말이 아니라 그 실질이다 김태식 새로운 변화에는 언제나 혼란이 따르기 마련이라, 2024년 5월 17일, 목전으로 다가온 정부가 시도하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 또한 그에서 하등 예외일 수는 없다. 그에 관련하는 지자체라든가 관련 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를 둔 설왕설래가 오간다. 주무부처인 문화재청은 이 새로운 법 체계 도입이 우리가 아는 문화재 체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유도할 것이라며 1년째 요란스럽게 선전 홍보활동을 한다. 왜 이 새로운 체계를 도입하게 되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우선 문화재청 목소리를 귀 담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도입 배경으로 그들은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래 60여 년 간 유지해 온 문화재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변화된 정책환경과 유네스코 국제기준에.. 2024. 7. 24.
"National Heritage"의 번역 아마도 국가유산은 영어 National Heritage의 번역일 거라고 본다. 미국은 자연유산 문화유산 등에 National Heritage라는 이름을 많이 쓴다. 이건 전례가 있으니 그렇다 치고, National Heritage를 "국가유산"으로 번역하는 것이 맞을까? National 을 "국가"로 번역하면 필연적으로 강압적인 이미지가 따라오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보자. 국가사회주의 노동당 = National Socialist German Workers' Party = 나치 국가안전기획부 = Agency for National Security Planning 미국의 경우 문화유산, 자연유산 등에 모두 National Heritage라는 이름을 부여 하는 것으로 알기 때문에 아마도 그래서 Nationa.. 2024. 5. 17.
"국가"유산이라는 데서 파시즘을 느낀다 이건 필자 개인의 느낌일 수도 있는데, 필자는 문화재를 "국가"유산으로 바꾼다는 데서 파시즘의 분위기를 느낀다. 국가유산청이 다루고자 하는 것이 국가 소유의 문화유산만은 아닐 것이다. 개인이나 집단 소유의 문화재라도 국가유산으로 간주하고 관리하겠다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필자도 매우 기쁘겠는데, 왜 "국가"유산일까? 문화재가 자연유산이나 무형유산 다른 것을 다 포용하지 못하다고 해서 나온 개념이 국가유산이라는 것 같은데, 이 모든 것을 포용하는 것이 "국가"일까? 경사스러운 일이라 축하를 드려야 하지만 한구석에서는 매우 의심스러운 눈으로 보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2024. 5. 17.
국가유산의 재앙을 줄이는 법 문화재청이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에 따라 2024년 5월 17일을 기점으로 명칭을 국가유산청으로 바꿀 작정이라, 그것이 지닌 문제점은 하도 여러 번 지적했거니와 무엇이건 새로운 법 시행에는 초창기 일정한 혼란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문제를 계속 안고 갈 수는 없으니 무엇보다 이번 법시행과 그에 따른 액션 플랜에서 가장 큰 문제는 기존 문화재라는 용어의 일괄 국가유산 대체에 있으니 이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시급히 바로잡지 않으면 계속 문제가 터진다. 다시 말하지만 기존 문화재라는 말을 국가유산이라는 말로 대체할 수는 없다.문화재라는 말은 유산 heritage 이라는 말로 대체될 수 있고, 또 그것이 실로 타당하지만, 이를 어찌 국가유산으로 대체할 수 있단 말인가?모든 유산은 그 성질에 따라..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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