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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20

예수도 이기지 못한 기자라는 마약 기자들이 지켜보는 삶을 사는 사람들은 언제나 기자들 그만 봤으면 하는 푸념을 한다. 이게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한데 어느 순간 개떼처럼 달라붙던 기자들이 자기 주변을 떠나는 날이 있기 마련이다. 이때의 공허함은 갱년기나 폐경기 증상보다 심각하다. “그 많은 기자가 어디갔지?” 탄핵 이래 박근혜 사진이 언론에서 사라졌다. 우리가 매양 보는 박근혜는 자료 사진 혹은 자료 영상 뿐이다. 그렇게 한달 가까이 청와대에 쳐박혀 있다 보면 좀이 쑤시기 마련이다. 기자는 예수님도 유혹을 떨치지 못한다. 또 이 말을 하니 식상한데, 죽은지 사흘만에 부활한 예수님의 첫마디는 “기자들 왔어? 카메라는?” 였다는 말...이 말 맞다. 정치인에게 기자는 마약이다. (2017. 1. 1) *** 비단 정치인한테만 허용하는 .. 2021. 1. 1.
이보다 좋은 직업없다, 기사만 쓰지 않으면 기사만 쓰지 않으면 기자만큼 좋은 직업 없다. 기사를 쓰건 말건 아직은 현장에 있는것만으로 흥분한다. (2017. 10. 23) *** 사진이 포착한 무대는 나주 정촌고분 발굴현장이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가 현장을 대언론 공개했다. 2020. 11. 1.
기자로 늙고 싶지 않은 기자, 갈 데 없는 기자 "기자로 늙고 싶지 않아요."그제 후배 기자한테 들은 말이다. 일전에 내가 이런 말 한 적 있다."갈 데 없는 이가 늙어서까지 기자한다" (May 30, 2015 at 12:01 AM) 직업으로서의 기자 2020. 5. 30.
직업으로서의 기자 나는 기자생활 28년째다.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애초엔 여러 선택이 있었겠지만, 첫째, 하다 보니 적성에 그런 대로 맞는 듯했고 둘째, 어느 시점 지나다 보니 할 줄 아는 게 없어졌다. 직업으로서의 기자의 길을 걸었을 뿐이다. 그런 내가 시종일관, 나는 언제나 정의에 투철한 기자였노라고 사기 치지 않는다. 그러기엔 너무 쪽팔리기 때문이다. 내가 기자로서 이렇게 좋은 일을 많이 했는데, 그런 내가 작은 잘못이 있다 해서 그런 30년간의 훌륭한 기자생활을 부정하려 하느냐고 감히 주장하지 못한다. 그런대로 적성에 맞고 다른 할 일이 없었던 까닭에 직업으로서의 기자질을 했을 뿐이다. 2020. 5. 28.
언론다운 언론이란 무엇일까? 내 아무리 기성 언론에 좌절하고 나 역시 그 기성언론인 한 사람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소위 말하는 참다운 언론의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언론다운 언론이란 무엇인가? 과거엔 워낙에나 억누름이 많았고, 지금도 그런 사정이 나아졌다 물어본다면, 고개를 가로젓게 되지만 그 억누름에 대한 반발로써, 마음껏 표출의 욕망이 거세기 마련이다. 내가 저들을 잘못 평가했는지는 모르지만, 혹여 그렇다면 용서를 구한다만, 그런 반란 반발이 맘껏 표출된 적이 있었으니, 나는 오마이뉴스와 프레시안 등장 초기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고 본다. 저들은 그간 기성이라는 이름으로, 혹은 권력 아래 억눌린 것들을 맘껏 표출했다. 적어도 나같은 곡학아세 언론인이 보기에는 그랬고, 그래서 참말로 부러웠다. 그렇다면 참언론은 무.. 2020. 1. 25.
기자란 무엇인가? 우리는 이들을 종래엔 기자나부랭이라 하다 근자엔 기뤠기라 하며 그들이 하는 일을 기자질이라 한다. 이들은 성년이 되면 자를 갖는데 동네북 혹은 권력이라 하며 죽어서 시호를 받는데 야합이라 한다. 우스운가? 동사무소 주사보다 높지 않고, 대통령보다 낮지 않은 자, 그를 일러 기자라 한다. (2013.11.22) 2019.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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