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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신통4

만명萬明과 서현舒玄, 그 이루기 힘든 사랑은 영걸英傑을 배태하고 마침내 할머니 태후를 굴복하다 미실美室은 이에 (아들인) 하종공夏宗公에게 풍월주 지위를 전하도록 하니, (보리)공菩利公은 사양했지만 어쩔 수 없이 풍월주가 되었으니 건복 8년(591) 정월이었다. (보리가 풍월주 취임과 더불어) 서현랑舒玄郞을 부제副弟로 삼았다. 서현랑은 (진흥왕과 사도思道 딸인) 아양공주阿陽公主 아들인데 영특하고 통달한 기풍이 있어 (할머니인) 태상태후太上太后(지소只召)가 아끼니 (풍월주 재임 당시) 하종공에게 명하여 전방화랑前方花郞을 삼도록 하고, 건복 2년(585)에는 (보리)공과 더불어 우방화랑右方花郞이 되었다. (그러다가) 건복建福 5년(588) 하종공이 풍월주가 되자, (보리)공을 부제로 삼고 서현랑을 우방대화랑右方大花郞으로 삼아 공에게 속하도록 했다. 이에 이르러 (보리)공이 서현랑을 부제로 삼고 용춘공龍.. 2023. 1. 28.
진골정통과 대원신통, 근친혼사회가 족외혼을 유지하는 장치 신라를 비롯한 한국고대사회에 광범위한 근친혼은 그런 생각을 퍼뜨린 주범 중 하나가 중국에서 비롯하는 유가 논리였지만 그런 중국도 의외로 근친혼이 광범위했으니 이들한테 근친의 기준은 같은 성씨였다. 바로 이 틈바구니를 근친혼이 예리하게 파고 들거니와 고모류 자식을 받아들이는 일이 한 예다. 부계 중심으로는 명백히 다른 성씨지만 생물학적으로는 명백히 같은 피다. 그럼에도 성씨가 다르다는 이유로 근친이라는 혐의를 피해간 것이다. 신라는 근친혼이라 하지만 이 근친혼은 배우자는 같은 부족에서 취하지 않는다는 인류학의 오랜 발견을 언뜻 배신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른바 족내혼族內婚에 대한 족외혼族外婚이다. 한데 화랑세기가 제공하는 신라사회는 저 오랜 발견을 단 한 치도 배신하지 않는다. 근친혼과 족외혼은 명백히 상극.. 2020. 11. 8.
신라 왕비를 배출한 대원신통, 뿌리는 倭 왕실 《화랑세기》에 의하면 중고기 신라왕실에서 왕비를 배출하는 양대 모계 혈통으로 1. 진골정통眞骨正統 2. 대원신통大元神統 두 가지가 있거니와, 진골정통은 그 뿌리가 지금의 경북 의성에 뿌리를 박은 조문국(혹은 소문국)이다. 그 왕실이 신라에 통합됨으로써, 그 왕녀가 배출하는 딸과 그 후손들이 왕비에 충당되곤 했다. 이 진골정통에 대비되어 눌지왕 무렵 이후에 또 다른 모계 혈통이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하니 그것이 곧 大元神統이다. 이 대원신통은 현존 《화랑세기》에서는 그 뿌리가 보미寶美라는 여성이라는 사실만 알 수 있을뿐, 그 보미는 혈통이 어찌되는지 확실치 않다. 원본에는 있었지만, 그것을 담았을 부분은 불행하게도 탈락하고 없다. 그렇다면 보미는 누구인가? 그 어미는 왜 왕실 왕녀다. 그렇다면 보미가 신라와.. 2020. 10. 27.
구륜(仇輪) 신라 진흥왕과 사도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셋째아들이다. 동륜(銅輪)과 금륜(金輪·훗날의 진지왕) 동생이면서, 21세 풍월주를 역임하는 선품(善品)의 아버지다. 진평왕시대 무렵에 화랑에도 깊이 관여했다. 화랑세기 미생공 전 : 그때에 낭도들간에는 아직 쟁론이 있었다. 그 하나는 귀천에 거리끼지 않고 내외에서 인재를 뽑아 등용하여 국력을 강하게 하려는 자들로, 통합원류(統合元流)라 불렀다. 임종·대세·수일 등이 중심이었는데, 대개 문노파(文弩派) 중 가장 정예들이었다. 대원신통(大元神統)을 받들려고 하는 자들은 곧 미실일파(美室一派)인데 하종·구륜공 등이 중심이었다. 이것이 그 두 번째다. 화랑세기 선품공 전 : 21세 선품공(善品公)은 구륜공(仇輪公) 아들이다.삼국유사 권2 기이(紀異) 제2 후백제(後百濟).. 2018.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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