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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사육9

[연구실소식] 새 논문 출간: 동아시아 돼지 사육의 기원과 확산 - 동물고고학 연구의 최신동향을 중심으로 동아시아 돼지 사육의 기원과 확산 - 동물고고학 연구의 최신동향을 중심으로돼지는 인류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가축이다. 전세계적 고고학 발굴 및 최신 유전학의 발전으로 돼지사육의 역사적 기원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분명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되www.kci.go.kr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에서 내는 인문학연구에 새 논문을 출판해서 알려드린다. 동아시아 돼지사육의 기원과 확산에 대한 논문이다. 향후 우리 연구진의 돼지 사육에 관련한 연구에서 이론적 바탕이 될 논문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2024. 12. 11.
여름철 방목하는 돼지 북위 말 내지는 동위東魏시대 고양高陽 태수太守를 역임한 가사협賈思勰이 찬撰한 종합 농서農書 제민요술齊民要術 권 제6 제58은 제목이 당장 양저養豬라, 간단히 돼지 기르는 방법을 정리한 대목이다. 이에는 돼지 기르는 방법으로 다음을 설파한다. 春夏草生,隨時放牧。糟糠之屬,當日別與。〈糟糠經夏輒敗,不中停故。〉八、九、十月,放而不飼。所有糟糠,則蓄待窮冬春初。〈豬性甚便水生之草,杷耬水藻等令近岸,豬則食之,皆肥。〉 初產者,宜煮穀飼之。 봄과 여름 풀이 나기 시작하면 수시로 방목放牧한다. 지게미[糟]나 겨[糠] 같은 종류는 당일 나누어 준다. 〈지게미와 겨는 여름을 지나면 갑자기 부패하니 오래 두지 않는다〉 8월과 9월과 10월에는 방목하고 사료를 따로 주지 않는다. 지게미나 겨 같은 종류는 비축해 두었다가 궁한 겨울이나 초봄.. 2024. 10. 1.
많이 키우지 않았던 조선 돼지 우리나라는 조선시대까지도 돼지를 많이 키우지 않는다는 기록이 반복적으로 나오며 구한말 외국인의 견문록에도 이 이야기가 나온다. 반면에 농사에 쓴다고 도살을 금지한 소는 전국적으로 열심히들 잡아 먹었다. 돼지를 왜 많이 키우지 않았을까? 전통적으로 돼지를 키우는 방식은 두 가지다. 첫째는 돼지를 우리에 가두고 키우는 방식 둘째는 놔서 키우는 방식이다. 돼지를 놔서 키우기도 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놔서 키우는 것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훨씬 보편적이었다. 유럽은 중세까지도 돼지는 놔서 키웠고 동양도 황하문명이 남하하기 이전 양자강 유역은 돼지를 놔서 키웠다. 이렇게 놔서 키우는 곳은 대개 인구밀도가 가둬 키우는 곳보다 낮다. 인구밀도가 낮다 보니 거주지 주변에 광범한 황무지가 존재하고 그 황무지를.. 2024. 9. 27.
돼지 사육은 왜 잡곡농경지대에서 더 우세했나 중국의 경우, 잡곡농경지대인 황하유역과 도작 지대인 양자강 유역을 비교하면 전자가 후자보다 돼지 사육이 훨씬 전문적이었다. 돼지우리를 설치하고 키우기 시작한 것도 황하유역이며, 오래된 사육돼지의 흔적도 황하유역이 더 많다. 한반도는 어떨까? 한반도 남부지역은 사육돼지의 흔적이 뚜렷하지 않다. 돼지사육은 잡곡지대인 남만주 일대의 고구려-부여 문명에서 훨씬 흥했을 것이다. 왜 도작지역보다 잡곡지대에 돼지 사육이 더 많았을까? 사람이 무엇을 먹고 그 부산물이 무엇이 나오는가 하는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을 것이다. 쉽게 말해서 잡곡을 재배할 경우, 돼지를 사육하는 데 쓰이는 사료감이 훨씬 많이 나왔으리라 보는 것이다. 쌀 농사보다 잡곡 농사가 돼지키우기가 더 유리했을리라 보는 것이다. 돼지 사육은 고구려 부여가.. 2024. 6. 7.
돼지 사육은 중국 역사의 자랑 고대문명에 있어 농작물이나 가축을 세계 최초로 키우기 시작했다는 것은 재미있지만 민족주의적 경향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무한한 긍지를 주는 모양으로, 이런 경향은 일본에서도 보여서 조몽시대에 이미 개는 물론 돼지를 키웠다던가 팥을 재배하고 있었다던가 하는 류의 연구를 심심찮게 본다. 일본의 경우에는 그래 봐야 농경의 수준이 낮아 그러려니 하는데 중국의 경우는 불과 십여년 전만 해도 거의 모든 농작물과 가축의 기원을 중국땅에서 찾는 판이었다. 하지만 DNA 연구의 발전으로 농작물과 가축의 기원에 대해 점점 분명히 밝혀지고 있는 바, 소와 말은 이미 중국땅 바깥에서 그 기원을 찾고, 쌀과 닭은 양자강보다 훨신 남쪽의 동남아나 광동성 주변, 개는 시베리아 벌판, 등지로 중국 땅에서 기원을 찾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2024. 5. 7.
돼지와 멧돼지 돼지와 멧돼지는 겉모습이 엄청나게 다르기 때문에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집돼지와 멧돼지는 같은 종 (Sus scrofa) 이다. 멧돼지 모습은 집돼지도 자연으로 돌려보내면 다시 복원된다. 반대로 멧돼지도 몇 세대에 걸쳐 계속 가둬 키우면 집돼지 모습으로 변화한다. 그리고 멧돼지와 집돼지는 서로 교배하면 당연히 번식 가능한 후손이 나온다. 같은 종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야생동물을 사육하면서 겪는 문제 중에 사육하는 동물의 야생종이 자연에 존재하느냐 아니냐가 있다. 예를 들어 소의 경우 사육이 정착한 시기가 되면 야생소는 거의 멸종단계에 들어갔다. 따라서 극히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지금 존재하는 소는 모두 최초로 사육된 소의 후손이다. 이는 말도 마찬가지이다. 말 역시 사육마가 나온.. 2023.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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