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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퇴15

월경피도 약물, 특히 화상 치료에... 소위 마왕퇴 백서(馬王堆帛書) 중 《오십이병방(五十二病方)》》에 이르기를, “漬女子布, 以汁傅之” 라 했으니, 예서 말하는 여자포란 곧 월경포(月經布)라, 요새 말로 하자면 생리대다. 여자 월경포를 물에 담갔다가 그 배어나온 핏물을 화상 부위에 발라준다고 했다. 당대唐代 명의 손사막(孫思邈)이 정리한 《천금요방千金要方》 권25에 이르기를, “일체 화상을 치료하는 처방 : 처음 증상 때에 곧바로 여인의 정즙을 발라주면 낫는다”(治一切火所傷方 : 初著, 卽以女人精汁涂之差) 고 했다. 이에서 말하는 정즙은 애액을 말하는 듯하나, 전후맥락, 다른 문헌을 종합할 때 월경수일 가능성이 크다. 《오십이병방》이란 중국 전한시대 제후국 고위 관리 집안 공동묘지인 장사(長沙) 마왕퇴 한묘(馬王堆漢墓) 중 제3號 漢墓 출토.. 2019. 4. 8.
“일찍 죽지마라, 너만 손해다” 이런 비스무리한 말을 중국사상사 전공 故 김충렬金忠烈 선생이 한 적이 있다. 그의 이야기인즉슨, 마왕퇴馬王堆 백서帛書니, 곽점초간郭店楚簡 같은 신출토 문물을 나보다 일찍 죽은 사람은 못 보았으니, 나는야 행복한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한데....상서尙書, 일명 서경書經이라는 이름으로 유통하는 동아시아 지식인 사회의 절대 윤리헌장 현존본이 몽땅 가짜임을 증명함으로써 동아시아 전체 지식인 사회를 멘붕에 빠뜨린 염약거(閻若璩, 1636~1704)도 비슷한 말을 했다. “배움은 끝이 없으니 사람이 더욱이 일찍 죽어서는 안 된다.”그의 《잠구차기潛丘劄記》에 나온다. 2019. 3. 20.
불뇌택弗雷澤 《금지金枝》? 《金枝》 ?????머리 빠개져라 마왕퇴馬王堆 백서帛書 관련 중국어 논문 한편 읽어가는데, 《金枝》라는 정체 불명이 튀어나와, 보아하니 책 제목이라, 이게 무슨 괴물인가 의심을 거듭하다가 그 논문 말미에 붙은 참고문헌을 보니, 〔英〕詹·喬·弗雷澤著,徐育新等譯: 《金枝》,中國民間文藝出版社1987年版。 쓰벌...《황금가지》네? 그러고 보니 금지金枝라는 말이 좀 풀어쓰면 금가지 혹은 황금가지다. 영어 원제는 The Golden Bough니 이를 중국에서는 금지라 하고, 한국에서는 황금가지로 옮기는 일이 빈다한 모양이다. 그렇다면 그 본래 저자로 영국 사람인 불뇌택弗雷澤 또한 자명해지거니와, Frazer구만? 그 책이 다루는 현지에는 단 한 번 간 적 없이 선교사 등등이 보내준 글로만 우라까이 해서 저 위대한 책.. 2019.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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