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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반환32

[갈항사 석탑記] (1) 김천 반환 촉구 송언석 의원 입장문 어제(2024. 8. 19) 김천을 지역구로 삼는 송언석 국회의원이 지금은 원적지를 떠나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전시장을 장식하는 김천 갈항사지 동서 삼층석탑을 김천으로 반환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공표한 바, 이 문제는 앞으로 지리한 싸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까닭에 당대에 관련 사건 흐름을 정리한다는 차원에서 이 문제를 내가 아는 한에서 하나씩 정리해 가려 한다. 그 성명 촉구문 전문은 아래에 첨부하겠거니와 먼저 이 문제가 왜 불거지게 되었는지를 밝혀둬야겠다. 비단 제자리를 떠나 느닷없이 국가가 강탈해간 지역 문화재가 한둘이겠냐마는 저 갈항사지 쌍탑 또한 식민지시절에 총독부가 뽑아가서 지금과 같은 유리 걸식을 하게 되었으니 그렇게 떠난 금오산 기슭 옛 갈항사 터에는.. 2024. 8. 20.
뉴욕 메트, 이번엔 이라크에 수메르시대 청동상 반환 불법 반환 문화재는 해당 국가에 반환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박물관 Metropolitan Museum of Art [이하 메트 Met]이 이번에는 이라크에 기원전 3천년대 수메르시대 청동상 1점을 이라크 정부에 반환했다. 이번 일에 대해 메트에서는 to repatriate [리페이트리에잇, 강세는 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그것이 메트에 입수된 유래를 조사한 결과[이런 조사를 메트에서는 provenance research 라 일컫는다] 불법성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메트 뮤지엄은 지난 4월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Washington D.C.]에서 두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반환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라크 쪽에서는 모하메드 시아 알 수다니 Moh.. 2024. 5. 5.
파르테논 마블스, 그 운명을 예고하는 장기 대여 나는 그 반환 방식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파르테논 마블스 Parthenon Marbles, 일명 엘긴 마블스 Elgin Marbles가 종국에는 결국 영구대여 방식으로 반환될 것이라 예상했거니와, 지금은 그리스 정부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이 방식으로 결국은 낙착하고 말리라 했지만 그것을 전조하는 움직임이 근자 실제로 영국 쪽에서 있었으니, 브리티시 뮤지엄the British Museum 과 같은 런던 기반 공예 성향이 강한 빅토리아 앨버트 뮤지엄 Victoria and Albert Museum (V&A)이 실제로 이 방식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 가나 Ghana에서 유래한 금은 공예품 32점을 장기대여했다. 이들 유물은 19세기 이른바 앵글로-아샨티 전쟁 Anglo-Ashanti Wars 기간에 약탈된 것들로 .. 2024. 2. 25.
자기 모순에 처한 모아이 석상 반환운동 구미권 박물관은 거개 제국주의 시대 잔재라, 그런 까닭에 유수하는 그쪽 박물관은 거개 자국 문화 홍보보다는 국적에 관계없이 이른바 세계적 명성 있는 다른 지역 문화를 선전함으로써 존재감을 각인하는 특징을 지닌다는 점이 내셔널리즘 색채, 곧 국뽕주의 전통이 무척이나 강한 한국과 일본 중국과는 분명히 갈 길을 달리한다. 문제는 이 제국주의 시대 전통을 잇는 구미권 박물관은 후자, 곧 국뽕주의 박물관들과 부닥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니, 후자의 내셔널리즘 색채가 강화할수록 전자를 향한 침략주의 전통을 공격하고, 이를 발판으로 그 유출이 불법 탈법이었음을 무기로 반환 움직임을 강화해간다는 사실이다. 이 요란한 부닥침은 갈수록 치열해져 간다. 엘긴 마블? 파르테논 대리석? 그 유명세 때문에 침소봉대되어 그렇지 그건.. 2024. 2. 20.
파르테논 마블스를 어른거리는 외규장각 도서의 그림자 고대 그리스 아테네 중심부 언덕 아크로폴리스 Acropolis 를 정좌한 파르테논 Parthenon 신전 외부 장식물을 그리스 쪽에서는 장소성에 의미를 두어 파르테논 마블스, 파르테논 대리석 조각 the Parthenon Marbles이라 부르지만, 영국에서는 엘긴 마블스, 엘긴 대리석 조각 the Elgin Marbles 이라 부르는 일이 많은 듯하다. 문제는 저 엘긴 Elgin. 그는 이름이 좀 복잡해서 토머스 브루스, 엘긴 제7대 백작 겸 킨카딘 제11대 백작 Kincardine Thomas Bruce, 7th Earl of Elgin and 11th Earl of Kincardine (1766~1841)이 정식 타이틀? 이지만 누가 이렇게 부르겠는가? 흔히 로드 엘긴, 엘긴 경 Lord Elgin.. 2024. 1. 28.
도쿄 경매에 나왔다가 나치 도난품으로 드러난 바로크 시대 투르치 그림 조금은 얼이 빠진 듯한 외모인 이 분이 알렉산드로 투르치 Alessandro Turchi 라는 분이라는데, 생몰년 보니 1578~1649년이라, 르네상스 시대라기에는 좀 늦어 아니나 다를까 그를 소개하기를 베로나 태생 초기 바로크시대 이탈리아 화가라고 한다. 후기에는 로마로 무대를 옮겼으니, 알렉산드로 베로네제 Alessandro Veronese 혹은 로베르토 L'Orbetto 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댄다. 이 시대 유럽 화풍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아니해서 위키 영문판 그의 표제 아래 소개한 작품 몇 개를 보면 아래와 같아서 딱 봐도 종교 색채 무척이나 짙다. 한데 이 양반 작품 하나가 어찌된 셈인지 일본으로 건너가 경매에 출품됐다가 그 유출 과정이 불법으로 드러났다 해서 본래 소장처인 폴란드로 돌아가게 됐다..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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