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문화재약탈6 대마도 약탈 불상을 둘러싼 폭력들 서산 부석사 불상이 대마도로 가선 안된다는 가장 중요한 근거는 그것이 고려말 왜구에게 약탈된 것이기 때문이라 한다. 그렇다는 근거 혹은 증거가 없단 건 차치하고 그렇담 그걸 돌려받는 방식이 불법 도굴이란 또 다른 약탈 방식임은 어떻게 정당성을 획득한단 말인가? 600년전 누군지 알 수 없는 자들이 약탈했다는 물건을 21세기에 한국 출신 도굴단들이 대마도로 쳐들어가 약탈 반입한 것은 도대체 무엇으로 설명한다는 말인가? 이번 판결로 대한민국, 부석사는 장물애비가 되었다. (2017. 2.12) **** 이 문제가 훗날 대법원 확정판결로 결국 일본국 대마도 원 소유 사찰에 불상이 돌아가는 것으로 판정났다 해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여전히 불법약탈된 것이라는 신화가 주물되고 그것이 얄팍한 내셔릴리즘에 기대에 .. 2024. 2. 12. 탈레반식 폭거로 사라진 불교유물들 한국은 명색이 일본에 불교를 전해준 나라이고 서기 7세기에 이미 인도로 적지 않은 숫자의 승려가 구법여행을 떠났으며 같은 시기 원효의 저술이 동아시아를 뒤흔들고 서기 11세기부터 대장경-교장 조판을 여러 번 반복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남은 게 없냐라는 생각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당연하다. 조선시대 5백년 내내 불교 승려는 중놈이라는 비칭을 입에 달고 살았고, 시도때도 없는 부역에 끌려 산성이라는 산성은 모두 승려가 쌓은 것 같고, 틈만 나면 동네 유림들이 몰려와 구타하고, 부처의 목을 베고, 심지어는 불까지 질러도 나라에서는 말 한마디 안했는데, 어떻게 뭐가 남기를 바라겠나. 탈레반식 폭거를 5백년을 계속했는데 뭐가 남아 있으면 그게 더 이상한 것임. 초조대장경도 국내에 몇 부 없는데 일.. 2023. 5. 18. 해외 유출 문화재와 그 반환, 2009년의 어떤 생각 해외 유출 문화재와 그 반환 김태식(연합뉴스 문화부 기자) taeshik@yna.co.kr (출처 문화재청, 《월간문화재사랑》, 2009. 10. 13.) 국정감사장의 풍경 반짝인다고 그 모두가 금金은 아니다. 은박지일 수도 있고, 운모雲母일 수도 있으며, 반딧불일 수도 있다. 국회 국정감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문화유산계 기자로 일한 지 11년째. 그러니 올해로 나는 11번째 문화재청 국감 현장을 목도하게 되리라. 나아가 올 국감에서도 어김없이 이런 풍경이 재현되리라. 문화재청장을 불러다 놓은 국회의원님들, “청장, 우리 문화재로서 해외에 반출된 게 7만4천여 점이라는데 이 중에서 얼마나 국내로 반환되었습니까? 반환을 위한 적극적인 정부의 노력이 부족한 게 아닙니까?”라고 ‘질타’하는 풍경 말이다. 나는.. 2023. 4. 16. 양산이 반환 요구하고, 동아대가 거부한 양산 출토 유물 동아대, 올해 말까지 양산 금조총 출토유물 국가 귀속 김재홍 / 2023-03-23 13:15:58 "정당한 발굴 유물…양산시의회 반환 주장은 부당" https://k-odyssey.com/news/newsview.php?ncode=179557696501148 동아대, 올해 말까지 양산 금조총 출토유물 국가 귀속(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동아대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경남 양산시의회가 교내 석당박물관에 보관 중인 양산시 신기리·북정리 고분군 ′금조총′ 유물을 반환하라는 요구에 대해 "k-odyssey.com 이 보도 골자는 간단해서 양산 쪽에서 우리 지역에서 발굴하고는 부산에 소재하는 너희 대학박물관이 갖고 있는 양산 지역 출토품은 우리한테 내놔라!!! 하니, 동아대 쪽에서는 못한다!!! 배.. 2023. 3. 26. 베제클릭동굴 천불도 천불도千佛圖 Thousand Buddhas 투루판 베제클리크 석굴 제18굴 Bezeklik Cave 18, Turpan 6~7세기 6th-7th century 흙벽에 채색 Color on clay 본관4054 bon 4054 housed at National museum of korea 베제클리크 석굴사원 제18굴에서 가져온 천불도 일부다. 제18굴은 석굴 중앙에 큰 기둥을 배치한 중심 주굴主窟이며, 천불도는 석굴의 회랑을 장식했다. 천불도에 표현된 각 부처는 가는 흰색 선으로 구획된 사각형 안에 통견通肩 법의 法衣를 입고 선정인禪定印을 취한 모습으로 그렸다. 부처 눈은 비교적 크고 콧날이 뚜렷하다. 얼굴과 목, 손 윤곽선에 붉은색을 더해 음영을 주고, 배경에는 짙은 색을 칠했다. 음영의 표현, 어두운 .. 2020. 1. 4. 해외문화재, 그 참을 수 없는 약탈의 신화 대책없다. 해외로 나간 우리 문화재라 해서 그것이 약탈이란 방식으로 나간 경우는 매우 드물고 실상은 합법적인 통로를 통해 반출된 것이 대부분이라 해도 도통 믿으려 하지 않는다. 더구나 약탈당한 것으로 의심을 산다 해서 그것이 곧장 약탈로 치환되어 인식되곤 한다. 그렇지 않단 말 수십 번 수백 번 골백 번 해도 말귀가 도통 통하지 않는다. 서산 부석사 보살상만 해도 헛소리가 난무한다. 약탈? 약탈 의심? 그건 우리의 욕망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실제 약탈당했다 해도 그 사실이 증명되지 않으면 말짱도루묵이다. 조선시대엔 대마도가 조선의 對일본 무역중개기지다. 두 나라 사이에는 국가 혹은 민간차원에서 수많은 물자가 오갔다. 요즘은 문화재라는 가치가 투여된 물품이 이 방식으로 교류됐다. 조선초기 일본이 매양 .. 2018. 2. 12.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