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삼국지배송지주3 정사 삼국지 진인석陳仁錫 본 by 김영문 * 명대 희종熹宗 천계天啓 6년(1626년)에는 국자좨주 진인석陳仁錫이 남감본을 바탕으로 자신이 비주批注를 부가한 새로운 삼국지 40책 65권본을 출간했다. 비주批注는 연의체演義體 소설 판본에 흔히 보이는 형식인데, 원문을 읽고 느낀 소감을 간단한 비평문 형식으로 원문 아래에 간주間註로 붙이거나 해당 원문 상단 빈 곳에 역시 소주小注로 부가하는 방법을 쓴다. * 예를 들자면 소설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의 이탁오李卓吾 비평이나 모종강毛宗岡 비평 판본이 모두 이런 형식을 쓴다. 흥미롭게도 진인석은 이른 시기에 정사 삼국지에도 이런 형식의 비주를 원문 상단에 부가하여 새로운 양식의 삼국지 판본을 선보였다. 진인석은 삼국지 뿐만 아니라 전국책戰國策 선집인 책어선평(策語選評과 자치통감資治通鑑 축약본인 통감강목(通鑑綱.. 2024. 11. 14. 삼국지연의는 다 뻥인가 삼국지연의는 뻥이 많아서 실제 삼국지와는 내용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많이 돌아다닌다. 과연 그럴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 그 양반들은 대개 진수 삼국지 원전을 한 번 안 본 사람들이라 필자는 본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진수 삼국지는 배송지 주를 함께 달고 출판된 경우가 거의 전부로, 삼국지 원전을 보면 배송지 주에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이야기가 거의 다 실려 있다. 물론 과장의 정도나 사건의 사소한 차이는 있겠지만 하나하나 사건 자체는 연의에 나오는 이야기는 배송지 주에 거의 다 나온다는 말이다. 따라서 삼국지와 삼국지연의는 다르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삼국지 원전을 어디까지로 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지만 배송지 주까지 삼국지 원전으로 본다면, 삼국지연의는 스토리라인이나 개별 사건이 삼.. 2024. 1. 14. 삼국지와 배송지 주 일반적으로 동이전을 읽을 때 삼국지보다 배송지주의 신빙성을 아래에 두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배송지가 삼국지 진수보다 후대의 사람이라는 것 때문인듯 한데, 삼국지에서도 동이전은 위략을 인용해 놓은 것이 많은데 위략의 저자는 어환으로 이 사람은 진수와 동시대의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삼국지에 붙인 배송지주는 위략을 인용해 놓은 것인데, 위략과 삼국지 원전은 성립연대가 거의 비슷한 시기였던 책일 가능성이 많아서 동이전의 배송지 주만큼은 위략을 인용한 이상은 삼국지 원전과 비슷한 비중을 두고 봐야 옳다고 본다. 배송지가 진수보다 후대의 사람이기 때문에 배송지주가 신빙성이 낮다? 글쎄. 최소한 동이전에 대해서 만큼은 이런 선입견은 맞지 않을 듯 하다. *** Editor's Note *** 이 문제는 편집자가.. 2024. 1. 11.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