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야(上邪)..겨울에 우박치고 여름에 눈내리면
‘상야’(上邪)라는 제목을 단 漢代 악부민가樂府民歌가 있다. 話者를 외사랑에 빠진 여자로 설정해 그로 하여금 사랑에 빠진 남성 상대를 향한 애끓는 연모의 정을 토로케 한다. 한데 이 시가 구사하는 수사법이 어딘가 우리한테는 익숙하다. 고려가요의 그것이다. 上邪!① 하늘이시어 我欲與君相知②, 나 그대와 사랑하고 싶습니다 長命③無絕衰. 오래도록 사랑 식지 않겠습니다. 山無陵④, 산이 닳아 없어지면江水爲竭, 강물이 다 마른다면 冬雷震震⑤, 겨울에 우루루쾅쾅 벼락이 친다면夏雨雪⑥ , 여름에 눈이 내린다면 天地合⑦ , 하늘과 땅이 붙어버리면 乃敢⑧與君絕![2] 그제야 그대 단념하지요 ① 上邪(yé)!:天啊!. 上, 指天. 邪, 語氣助詞, 表示感歎. ② 相知:相愛. ③ 命:古與“令”字通, 使. 衰(shuai):衰減..
2018. 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