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벼슬을 못하면 양반이 아니다?
이런 주장이 있는데이는 잘못된 말이다. 우리가 조선시대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남아 있는 사마방목, 호적, 족보 등을 면밀히 비교하면 분명해진다. 일단 보자. 남아 있는 호적을 보면, 주호(호주)의 이름, 본관이 기재되고, 그 사람의 아버지, 조부, 증조부, 외조부 이름이 나온다. 그리고 배우자의 부, 조부, 증조부가 호적에 같이 적혀 있다. 따라서 총 7명의 조상의 이름이 적히는 셈이다. 이 7명 조상 이름에는 직역이 적히는데, 여기에는 벼슬이 적히면 좋지만 벼슬이 없을 경우, 대개 양반이 죽고 나면 "학생"으로 적힌다. "살아서 유학, 죽어서 학생"이 양반의 최소한의 조건이다. 따라서 호적에 어떤 사람이 적혀 있고 본인은 "유학"그리고 부, 조부, 증조부, 외조부가 "학생"이라고 적혀 있..
2025.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