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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14

쌀? 그만 파라! 한국학계는 조와 기장에 주목해야 언젠가 쓴 것 같지만, 우리나라 학계에서 특히 도작에 집착하는 것은 일본 학계의 영향으로 나는 본다. 일본은 잡곡과 도작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전해진 데다야요이 시기 개시기와 관련하여 워낙 도작에 대한 인상이 강렬하여도작의 기원에 대한 집착이 심한 것으로 본다. 물론 우리도 도작의 중요성은 부러 폄훼할 필요는 없겠다. 다만 한국사는 조와 기장이 주축이 된 잡곡농경과도작농경이 차지하는 의미가 일본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일본과 달리 잡곡 농경과 도작농경이 전해진 루트도 다르고 전해진 시기도 차이가 심하게 나며일본처럼 도작이 전일적으로 잡곡을 압도적으로 누르지도 못했다. 따라서 잡곡 농경을 도작 농경과 비슷한 정도로 중요성을 부여하고그 각각의 기원과 확산과정에 대해 깊이 천착해야 한다.. 2026. 5. 8.
기장보다 왜 조일까? by 신소희 좁쌀은 워낙 작아 무게가 나가지 않습니다. 사진상 조(앞사진)는 계량에 계량된 것으로 보이고, 일반적인 조 이삭은 저보다 작습니다. 오죽하면 쪼잔한 인간을 좁쌀영감이라고 하고, 봉황은 굶어도 좁쌀을 주워먹진 않는다 할까요.기장쌀은 식물체는 벼에 가까우나 도정 후 상태는 좁쌀 큰형님쯤 되는 사이즈 모양입니다. 둘 다 짧은 기간 재배, 풀뺨치는 활력, 물 없이 재배 가능 등의 장점이 있어 인류를 먹여 살렸다고 압니다.그런데요술을 빚을 때, 기장술보단 조술이 많죠. 제가 납품하는 문배술에도 수수와 함께 조가 들어갑니다.애완용 새를 키워 봐도 피나 기장보다는 조를 새가 잘먹습니다.미생물 키우려면 탄수화물만 필요한 게 아닙니다.그들도 생명이라 다양한 영양공급원을 좋아하죠.새도 마찬가지라고 알고 있.. 2025. 6. 22.
시루는 잡곡 소립용이다 앞에서 이 블로그에 소개한 바 있지만, 필자는 쌀과 각종 잡곡을 전부 시루로 쪄서 먹어보았다. 결론은-. 유적에서 나오는 시루는 쌀밥용이 아니다. 잡곡, 그 중에서도 소립. 작은 낱알. 구체적으로는 조나 기장을 찌기 위한 용기다. 과거에 깡조밥이나 깡기장밥을 먹어본 분들도 대개는 쌀밥처럼 끓여 뜸을 들인 조밥이나 기장밥을 드셨을 텐데, 특히 기장밥은 끓이고 뜸을 들이면 맛이 없다. 쪄야 한다. 쪄서 먹으면 낱알도 달고 기름기도 돌아 정말 맛있다. 반면에 시루로는 쌀을 익혀 먹기 쉽지 않다. 특히 현미의 경우에는 더 어렵다. 쌀밥을 단시간에 쪄서 익히기가 쉽지 않아 시루가 곡물취사용기로 쓰인 경우 필자는 높은 확률로 그 용기는 조나 기장 같은 소립 잡곡용이었을 것이라 짐작한다. 시루가 나온다? 주식이 잡곡.. 2024. 8. 30.
잡곡농경을 우습게 보는 시각 도작농경은 고도의 농경, 잡곡농경은 초보적 농경이라 보는 믿음이 있는데, 이는 한국 뿐 아니라 일본에도 사정은 비슷하다. 도작 농경 이전에 잡곡 농경, 조와 기장 농사가 조몽시대에 있었다는 것인데, 이것이 어디서 들어왔는고 하면 한반도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계간고고학 166호)정작 야요이 수전 경작 이전에 도대체 어떤 문화가 대륙에서 잡곡 농사와 함께 들어온 것인지구체적으로는 설명도 못하면서 이런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명백히 밭농사, 잡곡 농경은씨앗만 있으면 뿌려 두면 알아서 자라 수확이 된다는 시각으로 별로 기술 없이도 농사가 된다는 생각이 머리에 깔려 있어, 한반도에서 도래인을 매개로 하지 않고도씨앗이나 기술 전수만으로도 쉽게 농사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바탕에 있다고 하겠다. 하지만-. 정말.. 2024. 8. 30.
[조 수수 재배 이야기] 늙어 시집간 조, 참새밥 되기 일보 직전 조가 이삭을 내밀었다. 처음 씨앗 받고, 미리내라는 품종명보고., 밀렛에서 따왔거나 미리내(은하수)처럼 반짝 거리게 많이 붙어서 미리내인 줄 알았다. 씨앗 주신 박기동 님께 여쭤보니.. 미리 내놓을 수 있어(조생) 미리내 라고 한다. 뭔가 허탈... 초여름, 14일 정도 키우고 나갔어야 할 모종이, 날씨가 안좋아, 24일 정도 모판에 있다가 늙어 시집갔다. 키는 작은데 이삭이 나왔다. 베동(벼의 꽃대)이 피기도 전에 수수이삭이 나오기 전에, 조이삭이 올라왔으니, 참새가 살이찌겠구나.ㅜㅜ(벼 수수 기장보다 늦거나 함께 이삭이 올라와야 하는데. 다른 곡식보다 일찍 이삭이 오르면 배고픈 참새들이 다 먹어치운다.) 어쩐다? *** 김포땅 농업에 종사하시는 신소희 선생 관찰기다. 2024. 7. 27.
현대인의 잡곡, 고대인의 잡곡 현대의 농학과에서 가르치는 잡곡을 보면, 주로 밭 작물을 이르는데, 콩, 감자, 고구마, 보리, 밀, 옥수수, 팥, 녹두 등이 된다. 하지만 소위 고대의 잡곡농경이라 하면 이런 작물들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보리는 우리 생각보다 도입의 시기가 상당히 늦고 감자, 고구마, 옥수수는 잘 알다시피 조선시대에나 들어온 것이다. 콩, 팥, 녹두 등이 아마 기원이 상당히 올라갈 텐데, 이것도 잡곡농경의 주류로 부상한 적은 없다. 흥미롭게도 고대인의 잡곡농경의 주 작물은 기장, 조, 수수인데 이는 현대사회에서는 작물의 버킷 리스트에서 상당부분 빠져 있으며 보통 이 곡물들에 대해서는 쌀에 섞어 먹는 잡곡으로는 먹어도 거의 잘 모른다. 기장, 조, 수수가 잡곡농경에서 유리한 점은 모두 험악한 기후조건에서도 잘 자라고 ..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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