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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곡농경23

한반도: 농경의 확산과 두 차례의 변화 한반도로 농경이 확산하는 단계에서 최소한 두 번의 변화를 우리는 점칠 수 있다. 첫째는 한반도에 먼저 들어와 있던 잡곡농경에 도작농경이 결합하는 단계다. 이 두 가지 농경은 서로 다른 기원을 가지고 있으며 도입 시기는 도작이 잡곡보다 늦고, 도작은 한반도로 넘어오자마자 북쪽은 관두고 남쪽으로 확산을 시작했을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 북부 어딘가에서 도작과 잡곡농경이 대대적으로 합쳐지는 단계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형성된 혼합농경은 한반도 남부로 확산되어 갔을 텐데, 이 혼합농경은 도작과 잡곡의 하이브리드라 하지만 그 안에서 차지하는 도작 비율은 조선시대 전기 한반도 북부지역의 논 비율 10프로에서 볼 수 있듯이 그다지 크지 않았음에 틀림없다. 따라서 이러한 혼합농경이 남하해 가는 단계 그 어딘가에서 도작 .. 2024. 5. 24.
Millet은 쌀보다 열등한 곡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millet을 잡곡이라 번역한다. 이 번역은 정확한 번역이 아니다. millet은 조, 수수, 기장 등 낱알이 작은 곡물을 뜻한다. 쌀보다 더 오래된 작물이다. 게다가 찬란한 황하문명, 그리고 요하문명은 모두 millet가 바탕이 되어 이루어졌다. 이 millet을 잡곡이라 번역하고 쌀보다 열등한 작물, millet farming은 도작보다 후진 농경으로 인식하다 보니 한국이 순수도작 사회가 아니라 혼합농경사회, 고구려 부여, 그리고 십이대영자, 정가와자 등은 잡곡 농경에 기반을 한 사회로 도작과는 거리가 멀다 라고 하면 후진 농업에 기반한 것이라고 폄하한 것이라해서 불쾌해 하는 경우가 많다. 거듭 말하지만, millet은 절대로 쌀보다 열등한 곡물이 아니며, 이 millet에 기반한 고대문명.. 2024. 5. 23.
전근대 농업 주력으로서의 화전 한반도 농업 흐름을 짚는 글을 신동훈 교수께서 집요하게 이곳에서 쓰거니와, 그 흐름을 대별하면 전근대 한반도는 잡곡 중심이었으며, 벼농사라 해 봐야 주력이 아니었고, 그나마 한반도 남부 일대나 도작문화라 할 만한 지점이라는 골자로 나는 이해하거니와 물론 그 전공답게 벼농사가 한반도에서 비롯하는 통로라는 관점에서 그것이 어디를 통해 들어왔고, 그것이 언제쯤 일본 열도로 건너가 야요이 문화로 연결되었는지도 주시한다고 보거니와 요컨대 저 잡곡농경이라는 말 말이다, 그 점과 관련해, 또 꼭 저 문제가 아니라 해도 우리가 너무 쉽게 간과하는 문제가 바로 화전이다. 산이나 수풀에다 불을 질러 농경을 하는 그 농업 형태가 너무 쉽게 간과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반도처럼 산이 많은 데서 잡곡농경, 그 주력을 나는 우리.. 2024. 5. 22.
잡곡과 도작이 합쳐져 혼합농경이 탄생한 한반도 서북부 한반도 서북부는 전혀 별개의 전통이었던 잡곡농경과 도작농경의 전통이 합쳐져 혼합농경으로 거듭난 지역에 해당한다. 도작은 지금보다 평균기온이 높던 시절에도 만주일대까지 북상했을 리가 없었다고 본다. 세형동검문화권과 통일신라의 북쪽 경계선은당시의 도작을 포함한 혼합농경의 한계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보다 북쪽은? 도작없는 잡곡농경지대 아니었을까. 그렇게 보면 발해만을 건넌 도작과 발해만을 따라 우회한 잡곡 농경이 만나 합쳐진 곳이 한반도 서북부 일대가 아닐수 없다. 이 지역에서는 도작이 다른 농경에 비해 압도적 우세를 누리지 못하고 수전이 있었어도 그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을 것이다. *** previous article ***  한국과 일본의 진령회하선 2024. 5. 20.
중국의 농경 양식을 거울처럼 비추는 요하 이동 위 그림을 보자. 근간 2019년인가 중국 쪽 고고학자들이 보고한 도작, 혼합, 잡곡 문명 유적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대략 초록색과 빨간색 점선 사이 지역이 도작과 잡곡이 함께 일어나는 혼합농경 유적지에 해당한다.  요하유역 인근을 보면, 북쪽은 모두 시뻘건 잡곡농경유적이되 요동반도 남쪽에 혼합농경과 도작 농경의 유적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이 유적들이 산동반도 쪽에서 건너온 혼합 농경과 도작농경 유적들로서 이 흐름이 한반도로 들어와 평양 인근과 한강 유역 일대에서 북쪽에서 내려와 있던 잡곡 농경과 만나 한반도의 혼합농경이 탄생한 다음이 혼합농경이 한반도 남부와 일본열도까지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서 쌀과 잡곡은 별개의 기원으로 이 둘이 만나 완성된 혼합농경이 된 곳은 한반도 북부와 중부.. 2024. 4. 30.
한국사와 중국 남북조 중국사에서 강남으로 이주가 본격 시작된 것은 동진 때부터로 안다. 그리고 강남의 경제력이 화북을 압도하기 시작한 것은 남송 때부터로 알고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화북지역 사람이 남쪽으로 이주했을 것이다. 잘 알다시피 화북은 잡곡농경, 화남은 도작농경 지역이며 그 사이인 회하 유역이 혼합농경지대에 해당한다. 동진과 남송이 강남으로 옮겨 간 후 다시는 화북과 통합되지 않고 동진과 남송이 계속 유지되고, 그 후 동진과 남송이 북벌과 고토회복을 계속 꿈꾸며 살았다고 치자. 그게 한국사다. 무슨 말인고 하니, 원래 한국사는 잡곡농경지역과 혼합농경지역이 병존하고 있었는데 삼국통일 과정에서 잡곡농경지역이 이민족에게 함몰되어 버린 상태가 되었다 이거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다시는 두 지역은 합쳐지지 않고남쪽 혼합농경.. 2024.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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