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흔히 고등학교 국사교과서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잡곡 하면 조, 피, 수수라고 외운 기억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도작 농경 이전 잡곡 농경이라고 하면 우선 보리는 빼야 한다.
보리를 잡곡에 자꾸 집어 넣는데 보리는 도작 농경 이전 잡곡 농경에서 주류로 부상한 적이 없는 곡물이다.
다음으로 조, 피, 수수라고 하는 부분.
밥 해서 먹어는 보셨는지?
잡곡농경을 해서 먹고 산 조상님들이라고 해서 아무거나 줏어 먹었다고 생각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먹을 만하고 맛이 있어야 먹을 거 아닌가?
예를 들어 귀리.
이거는 줘도 안 먹었을 가능성이 크다.
고려시대인가 처음 들어왔다는 귀리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이유는 딱 하나다.
맛이 없어서.
조, 피, 수수할 때 피?
이걸 많이 먹었을 리가 없다.
지금도 몸에 좋다해서 각종 잡곡이 다 부활하는 시대에도 피는 구할 수가 없다.
왜?
맛이 없어서 그렇다.
필자가 이것저것 다 구해서 밥해서 먹어본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잡곡 농경 주력은 기장, 조, 수수 순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력 곡물을 뽑으라면 단연 기장이다.
기장은 맛도 좋고, 또 재배기간이 짧아서 인류가 농사를 지었을 때 가장 먼저 재배를 시작했으리라 추정되는 곡물이다.
잡곡농경시대에 기장을 주력으로 해서 조, 수수를 같이 먹었을 테고 나머지는 다 기호곡물이다.
어떻게 아는가?
밥 해 먹어보면 안다.
내가 맛 없는 것을 조상님들이 먹었을 거라 생각하지 말라.
반응형
'신동훈의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장으로 음 높이를 정한 이유 (26) | 2024.04.26 |
---|---|
기장 재배 실험이 필요하다 (26) | 2024.04.26 |
요서와의 관련성을 회피해서는 안된다 (35) | 2024.04.24 |
힉스입자와 한반도 잡곡 농경 (36) | 2024.04.24 |
일본으로 도래한 집단의 고향은 진주 인근 (34) | 2024.04.23 |
댓글